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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4 (Series A)

13. Series A 투자 라운드 시작 – 2021.02지표가 좋은 편이어서, 이땐 IR 자료 들이밀면 돈다발 들고 줄 설줄 알았다. 당연히 그런일은 없었다.ㅋㅋㅋㅋㅋ 게다가 난 정형화된 발표에 매우 취약해서 본엔젤스에게서 IR에 맞는 팀을 꾸리는게 좋겠다는 조언도 받았다. 쉽게 말해서 발표 너가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 그래서 우리팀의 고트(goat)와 팀을 짜서 같이 IR 을 준비했다. 고트는 실제로 이해력과 유연성, 전달력이 모두 좋아서 내가 만든 IR 자료와 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전달해 줬다.50억을 모을 생각이었다. 2020년도에 만난 KB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기다리고 있어서 20억정도가 확보된 느낌적인 느낌이었고, Seed 라운드에 투자해 이미 주주인 본엔젤스도 10~20억 정도 후속투자 해주신다고 해서, 남은 10~20억을 펀딩하기 위해서 미팅들을 진행했다. 근데 의외로 미팅들마다 광탈했다.ㅋㅋ 수치도 나쁘진 않고 회사 소개도 좋았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많이 서툴렀다. 만나는 VC 마다 시장 사이즈나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들 했다.역시 난 보통 VC 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세상이 잘못보는 거라며 아이유 ‘셀레브리티’많이 들으며 위로받았다. Series A 라운딩 동안 수백만번 들은듯. 아이유님한테 밥 사주고 싶다. 아이유가 거부하겠지만.ㅋㅋ14. 본격 Series A IR본격적으로 투자 IR을 시작했다.아래 인프랩은 아래 세 회사에서 투자 받았다.미래에셋만나는 VC 들이 시큰둥하니까 슬슬 짜증게이지가 올라가던 참에 미래에셋 김경모 본부장님과 미팅이 잡혔다. 2020년 초중순에 전태연 파트너님 소개받은적 있는데, 그땐 바쁘셔서 만나보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사실 별 기대 없이 갔다.근데 그 짧은 미팅 시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이라 그런지 이해도도 높았고, 던지는 질문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 그래서 그 미팅 시간에 ‘아! 이사람한테는 받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고, 시큰둥해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셋의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대답과 자료들은 물렁했다. 그래서 추가로 우리 서비스에서 뽑을 수 있는 임팩트 있을만한 수치들을 분석해서 이메일로 보냈다. 근데 이 수치를 보내드리고 엄청 빨리 답장이 왔다.“매우 좋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걸 월별로 볼 수 있을까요?”이 답장을 보고 이 지표가 엄청 좋은 지표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는걸 알게됐다. 그래서 데이터 좀 더 디벨롭해서 IR 자료에 추가하고 새로운 VC 만날때마다 이 자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그 이후로 만난 모든 VC에게서 관심을 받았다. 유저 리텐션에 관한 데이터였다. 리텐션 데이터를 아래 쿠팡꺼처럼 생기게 만들었었다. 우리껀 아니지만, 인프런 유저 리텐션 데이터를 이런 형태로 만들어서 전달드렸다. 쿠팡 리텐션 데이터는 지금봐도 경이롭다.ㅋ 근데 우리꺼도 대따 좋음.이후로 계속 자료들을 검토하고 인터뷰도 하고 하다가 정식 IR 하기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진우 심사역님이 엄청 많이 도와줘서 엄청 감사하다.IR 당일에 생각보다 편안하게 진행했고, 다른 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는데 엄청 다들 친절하셨다. 분위기도 나름 좋았고.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의 정화목 이사님을 샤플 이준승 대표님 께서 소개해줬다. 이때쯤 50억이 내정적으로는 모인 시점이라 별 생각없었는데, 이준승 대표님이 벨류 왤케 낮게 하냐고. 투자 생태계 망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럴수록 많이 만나봐야 된다고 하시면서 반 강제적으로 한투파와 TBT 를 소개해 주셨다. 진짜 초 귀인..정화목 이사님은 엄청 강렬했다. 우와 나랑 동갑인데, 엄청 똑똑하고 젠틀한데 적극적이고 해서 자극이 많이 됐다. 경험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추진력도 장난 아니고. 고트랑 둘이 첫 미팅하고 딤섬 먹으면서 꼭 이사람에게 받고 싶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3월에 IR 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해서 놀랐다. 한투파가 IR 분위기가 무겁고 엄숙하다고 스타트업 사이에 도는 소문을 들었는데, 상상하던 그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편안했다. 우리를 많이 배려해 주신거 같았다. 결국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정화목 이사님이 리드하에 진행됐다.본엔젤스새 라운드에서 후속투자를 받기위해 IR 시간을 가지게 되니, 여러 감정이 섞여 들었다. Seed 투자때 우리를 믿어준것에 대해 의리를 지키고, 보답을 하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감사함과 뿌듯함의 감정이 특히나 크게 다가왔다. 딴 예기지만 본엔젤스는 원래 Seed 단계에서의 투자가 주로 있었는데, 시리즈A 단계에서 후속투자를 하는 경우는 이전까지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앞으론 많이 하실거라고 하네.IR 시간에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님도 계셨는데, IR 시간이라 사적으로 궁금했던거 못물어봐서 아쉽다..15. 실사 및 투심위 등등 후 60억 투자 확정 💰🎉시드투자 때와는 다르게 돈의 규모가 달라지니까 절차도 좀 많아졌다. 근데 이건 VC(투자사) 마다 절차가 다르다. 한투파, 미래 같이 규모가 큰 회사들은 보통 IR → 투심위1 → 투심위2 → 회계실사 → 계약 → 주금납입이런 순서가 많은거 같다. 투심위는 해당 VC의 담당자가 VC내부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때 VC의 담당자가 잘 준비할 수 있게 투자받는 회사도 자료들을 충실하게 지원해 줘야된다.이때 사실 엄청 일이 많다. 요청 자료들은 보통 없었던 형식이 대부분이라 데이터 뽑고 새로 만들고 검증하고, 질문들에 답해주고 하는것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을 토대로 VC 내부에서 토론을 거치고 최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그리고 OK 되면 VC가 선정한 회계법인이 회계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의 모든 입출금 내역, 매출, 채무 등의 건전성 적합성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문제 없으면 계약서 도장찍고 얼마후에 주금이 납입된다. Series A 라운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궁예방. 실사 서류로 지저분하다.결론적으로 인프랩은 4월 22일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각 20억씩 총 60억원 Series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16. 협상과정에 대한 감상시원하고 후다닥 60억이 통장에 들어온거 같지만 완전 그렇진 않았다.가장 처음에 투자를 희망한 VC 한곳과 미래에셋 두곳에서 IR 을 가장 먼저 진행했고, 뭔가 일사천리로 슉슉 진행되는거 같았다. 근데 처음 호감을 주던 VC 에서 일이 지지부진 해졌다. 정확히 왜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큰 VC 하우스다 보니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거 같았다. 문제는 리딩을 하는곳이 그렇게 지체되니까 전체 일정이 다 멈춰버렸다. 그렇게 근 한달이 걍 지나가 버렸다. 원래 연초는 주주총회 시즌이니까 바뻐서 좀 딜레이 될 수도 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건 좀 심한데? 싶었다. 나의 마음은 갈대니까 이 과정에서 다시 투자를 받기 싫어졌다.ㅋㅋㅋ 투자 준비도 재미없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나 싶고, 다른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이 뒤에 없었으면, 아마도 투자 진작에 엎어버렸을거다. 본엔젤스 내부에 인프랩에 대한 후속투자를 설득해 놓으셨다는걸 알아서 실망시킬 순 없었다. 그래서 진짜 꾹 참고 지지부진한 투자상황을 이어나갔다. 벨류 조정 협상이렇게 느리게 일이 진행되는 와중에 벨류 조정 협상까지 들어왔다. 벨류가 상대적인 거라지만 우리딴에는 벨류를 많이 낮춰서 펀딩을 하고 있었다. ‘빠른 마무리’ 와 ‘좋은 VC’. 이번 라운드는 이 두조건을 총족하는게 최우선 이라고 모토를 잡아서 벨류는 아쉬움 없이 낮게 잡았다. 이 상황에서 벨류 협상이 들어오니까 신뢰가 깨져버렸다. 이 벨류를 못받아들여져서 계속 늦어지고 있던건가? 싶기도 했고.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투자는 앞으로의 믿어야할 파트너를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이렇게 적절한 기업가치를 잡았는데도 이런 협상이 들어왔다는것은 앞으로 파트너로서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원론적인 의심이 들었다.원래 뭐든 빠르게 결정하는 편인데, 이때 진짜 머리가 넘 복잡해서 혼자 양평에 다녀왔다. 주말이틀 하루종일 걸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결론짓고 돌아와서 월요일에 IR 을 같이 준비하던 고트한테 지금까지 진행된 투자 상황 모두 드랍하고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때 고트 표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히 감사하게도 완전 드랍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투자자의 구성이 약간 바뀌어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음.. VC 가 투자전 기업 벨류를 낮게 조정하는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VC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면 그만큼 실적이고 보상이 커질테니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당연히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신뢰를 깰 수 있는거라 어려운 일 같다.이때 우리가 좀 더 압도적인 설득력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만난 이미리 대표님이 투자 협상은 ‘자본주의의 예술’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난 그런점에서 예술은 잘 못하는거 같다. 🥲

창업 · 부업창업인프랩인프런스타트업투자인프랩재무적기록시리즈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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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프랩 재무적 Log - 1 (Found ~ Angel)

개인 블로그에 작성한 글인데 인프런 유저들도 보시면 좋을거 같아서 인프런 블로그에도 공유합니다!원글: https://www.hyungjoo.me/인프랩-재무적-log-1/ ========== 지난 4월(2021년 4월) 시리즈A 60억 투자를 완료했다. 남의돈 몇십억 받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기도 하고, 이런 경험이 흔한것도 아니어서 그동안의 자금적 흐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근데.. 우리가 받고나서 막 몇백억씩 받는 곳들이 많아서 좀 멋쩍어 져서 안했다.ㅋㅋㅋㅋㅋㅋ (좀 더 많이 받을껄)하지만 역시나 스타트업 성장 경험이 단편적인 ‘카더라’ 로 전해지고, 전해지더라도 엄청 성공한 곳들의 사례 뿐이다. 그래서 아직 성장중인 인프랩의 사례가 긴 호흡으로 하나의 데이터로 도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의 발전은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 글은 ‘재무적’ 관점에 집중해서 연대기적으로 작성한다.(참고 : 프로덕트적 관점글 https://www.hyungjoo.me/4년을-기다린-인프런-서비스-리뉴얼-오픈/) 1. 창업 및 서비스 런칭 (2015년 4월 ~ 2015년 12월) 첫 사업자 등록을 5월인가 했는데, 이 당시 자산은 -900만원 = 마통 -800만원 + 월세보증금 200만원 + 카드빚 -300만원정도 였다. 일반적으론 창업이고 자시고 직장 착실히 다니면서 빚 매꾸는게 먼저일텐데, -900만 이나 0원이나 어차피 똑같이 X됐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대학 중퇴 + 34살 개발 신입(잘 못함) + 말 + 미래 없어보이는 회사 유일한 개발자4콤보라 아껴서 빚 갚는다고 해도 뭔가 달라지거나 할거 같지 않았다. 그래서 어차피 X된거 빚갚는건 생각에서 지우기로 했고, 내 성장이든 프로젝트든 사업이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당시엔 사업을 한다 이런거보다 프로젝트성 재능기부 느낌이 더 컸다. 물론 잘되면 부자되는 상상은 당연히 하긴 했지만.. (김연아랑 데이트하는 그런 정도의 공상) 개인사업자 등록은 고맙게도 돈이 안들었다. 홈텍스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같이할 팀을 생각해봤는데, 나 + 대기업 다니는 고등학교때 친구 + 같은 직장 다니던 친구 셋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난 전세계 스타텁 대표중에 가장 발표를 못하는 사람일거라 외부 미팅을 할 스마트한 팀원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했다.)하지만 돈도 없는 상태에서 첨부터 팀만들어서 간다면 시간제한이 생길것이고, 오픈플랫폼을 생각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글고 회의하면서 힘빼는것도 낭비같았고. 그래서 걍 혼자 하기로 하고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서 2015년 12월에 인프런을 런칭했다. *참고 : 예전에 발표한적 있는 인프런 시작 사례 (링크) 2. 인프런 런칭 및 빚 모으기 – (2015년 12월 ~ 2016년 여름) 서비스 런칭하면서 다니던 직장에서도 나오게됐다. 사실 계속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진건지 엄청 외진 아파트촌 안의 상가로 이사를 하게 되어 출퇴근도 빡쌔지고, 회사 사람들도 내게 어떤 즐거움이나 자극이 되어주질 못했다. 인프런 런칭후 조금씩 매출이 있긴 했지만 아주 작은 금액이라 그 돈은 항상 마케팅에 사용했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더 아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수입은 0 이니 빚은 2016년 여름쯤 되니 빚이 벌써 3000만원이 됐다. 돈이 없으니까 투자를 받아보려고 정부의 창업지원프로그램 등에 지원도 하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 – 프라이머나 스파크 등 – 에 지원을 했는데 모두 광탈했다.ㅠㅠ 근데 엄청 운이 좋게, ‘소상공인정책자금’ 이라는것을 알게 되서 신청했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사무실은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 안의 ‘문화창조허브’ 라는 무료 오픈스페이스 였는데, 여기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들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많았다. 운 좋게도 그걸 보게됐다. 필요서류를 준비해서 소상공인정책자금 을 신청했는데, 의외로 엄청 쉽게 됐다. 이때 7천만원 대출이 나왔다. 1억까지 해준다고 했는데, 내가 이미 빚이 3000천만원이 있어서 7천까지밖에 안된다고 했다. 솔찍히 7천만원 도 넘 큰 액수여서 담당자 분께 감사하다고 100번은 했던 기억이 난다. … 현금7천만원이 생겼지만, 우짜든 빚이 1억인 사람이 됐다. 😂 3. 귀인1 (2016년 가을 ~ 2017년 2월) 2016년 가을에 당시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맨날 질질짜던 도중에 ‘제주도 한달살기’ 공고를 봤다. 제주 경제창조혁신센터 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한달동안 제주도의 숙소비용과 아침식사비용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나 IT 업계 사람들을 제주도로 유치하는게 목적 이었던거 같다.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마지막날 신청서를 작성했고, 선정되서 바로 다음날 제주도로 향했다. 10월의 제주도는 완전 짱 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만 지내고 있다가, 전정환 제주혁신센터 센터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1:1 티타임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센터장 같이 높은 사람이 왜 날 보고 싶다고 하지? 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별 생각없이 티타임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앤젤투자를 하고 싶다’ 고 하셨다. 사실 처음엔 ‘읭?’ 싶었다. 나의 어떤 면을 보고 몇천만원 이라는 큰 돈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셨을까 싶었다. 그날도 역시 엄청 버벅거리고 더듬 거리며 서비스를 소개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근데 전정환 센터장님은 나의 좋은 면을 봐주셨고, 앤젤투자를 꼭 하고 싶으니 그 순간이 오면 꼭 얘기해달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귀인 이시다. 실제로 이후 전정환 센터장님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님 등 좋은 분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프랩을 지켜봐 주고 계시다. 4. 법인설립 + 앤젤투자 (2017년 3월 ~ 4월) 2017년 시작하면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서비스는 계속 성장했고, 기능은 계속 추가됐다. 여전히 1인 기업으로 혼자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하고, 지식공유자를 만나고 했는데 어느순간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픈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동력이 만들어졌다고 판단이 됐고, 팀을 만들때라는 생각이 들어 법인을 만들고 앤젤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팀을 만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전정환 센터장(귀인 1) 님께 앤젤투자 때가 됐다고 전해 드렸고, 6천만원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때까지는 개인사업자여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는 작업을 했다. ‘자비스’ 라는 세무 서비스를 알게되서 법인 설립 작업을 했고 자본금 1000만원 넣고 2017년 3월 16일 (주)인프랩 을 설립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엔 융자도 있고, 그땐 절차와 주식회사 개념도 잘 모르기도 해서 개인사업자 → 법인 전환이 아니고 새로 법인을 설립하는 형식으로 해서 개인사업자, 법인 둘다 존재하는 형태가 됐었다. 개인사업자 인프랩은 2017년 11월에 남아있던 융자를 모두 상환하고 서비스, 상표권 등을 법인으로 모두 넘기고 폐업했다. 이 과정이 엄청 빡쌨다.ㅠㅠ 이제 다 아니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법인전환 형태로 할꺼다.ㅋ 다시 돌아와서 2017년 4월 앤젤투자가 진행됐고, 전정환 센터장님 + 이민석 교수님 + 이종관 대표님 이렇게 세분이 투자해 주셨다. 원래 전정환 센터장님이 이민석 교수님과 김성훈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고 이렇게 세분으로 앤젤투자를 모시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김성훈 교수님이 네이버에 들어가시면서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전에 업무 제휴를 한 적 있는 이종관 대표님께 부탁을 드려서 세분 6천만원이 모아지게 됐다.  * 참고로 엔젤투자는 상황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업벨류를 1억~10억 안에서 한다. 인프랩은 서비스가 이미 워킹되고 유저들도 계속 확보되고 있었기 때문에 저 벤드 내에서 거의 최상위로 벨류로 받았다. 앤젤투자는 2017년 4월 진행 및 완료가 됐고, 같은 시간에 최초 팀원이 생겨 정식적으로 회사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자금 및 팀원 수 (201601~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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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3 (팀빌딩 + 1차 리뉴얼)

8. 재무적 컨셉 난 계획적인 편이 아니라 디테일한 재무 계획을 세운적은 없지만, 컨셉이 확실하긴 했다. 딴 얘기지만 주위 좋은 대표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대부분 어정쩡한 중간 없이다음 둘중 하나였던거 같다.1. 엄청 꼼꼼하고 치밀해서 디테일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부류2. 에고(Ego) 가 강해 계획은 없지만 컨셉이 잡혀있는 부류난 좋은 대표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였다. 돌아와서 재무적 컨셉을 얘기해보자면. 서비스는 급진적으로. 🏃🏻돈과 팀은 보수적으로. 💰 이같이 정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걍 나의 성향이다.말 울렁증이 심하다는 핸디캡을 알고 있어서 반 강제적으로 투자 없이 자생하는 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인사이트 있는 투자자라면 알아서 우릴 알아봐 줄테지만 보통 사람 투자자은 발표 울렁증이 있는 대표가 있는 회사를 신뢰하진 못할 테니까.그래서 언제나 인프랩은 BEP(손익분기점) 을 맞춰가면서 성장하는것을 컨셉으로 해왔다. 팀원 뽑으면 좀 기다려서 BEP 맞추고. 그럼 또 팀원 뽑고. 또 BEP 맞추고 하는 식으로.. 선 투자 후 뒤돌아보지 않고 불태우면서 하는 공격적인 성장이 있고, 우리 인프랩 같이 BEP 맞추면서 하는 성장이 있을텐데 뭐가 맞다 그런건 없는거 같다. 보통 스타텁은 전자고, 우린 후자를 선택했다. 9. 서비스 리뉴얼 – 2018.11 ~ 2020.04 2018년 여름 본엔젤스에게 시드투자 5억을 받으니, 명확하게 남아있던 과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서비스 리뉴얼인데, 초기버전 인프런 서비스는 나 혼자 만든거라 기술적으로 구멍이 정말 많았다. 당시 유저 수 가 5만 정도 됐었는데, 유지보수와 트래픽이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다. 막 페이지 로딩이 8초~10초씩 걸렸다..😱 이때 팀이 딱 6명 이었다. CEO겸 개발자 1명(접니다 🙋🏻) + 개발자 2명 + 운영3명.6명 있는 회사에서 절반의 인원이 유저 수가 몇만명이 되는 서비스를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리뉴얼 하는건 어떻게보면 진짜 미친짓 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다니!? 그래도 본능적으로 지금보다 더 늦으면 끝이다 싶었다. 그래서 앤트맨 프로젝트를 고고씽 했다. 나 + 개발자 두명(후리, 댄) 셋이서 근 5개월동안 서비스 DB 부터 HTML 까지 다 뒤집어서 새로 만들었다. 이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너무 힘들었다.매일 10시 반쯤 출근해서 6시까지는 대표가 해야되는 이런저런 일 하고 6시부터 새벽 3~4시까지 개발하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들으면서 집가고..(백만번 들었다.) 집 도착해서 옷 입은체로 드라마 미생 15분 정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고.. 한 5개월간 이랬다. 다행이 개발하는 우리 셋다 미쳐버리기 전에 서비스 리뉴얼이 완료됐다. ㅋ(서비스 제품 관점에서의 회고글 링크) 우측 점선이 리뉴얼 완료 시점!! 실제로 리뉴얼 순간부터 좀 더 폭발적으로 성장을 시작했다. 10. 팀빌딩 잠깐 팀빌딩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자면난 1인기업으로 시작한데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카리스마 있게 생기지도 않아서(하지만 호감형이라 주장한다!!), 게다가 학벌등 인맥도 없었어서 팀 빌딩에 대한 우려를 주변에서 많이 했던거 같다. Seed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 조건이 C레벨을 뽑을것, 좋은 팀을 만들것 이기도 했다.ㅎㅎ Angel 투자 라운드에도 전정환 센터장님도 팀빌딩에 대한 걱정을 은근히 많이 하셨다.솔직히 나도 걱정됐다.ㅎㅎㅎㅎㅎ 안해본데다가 막막하니까. 최초 팀원은 나랑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쑤를 총무,행정 역할로 뽑았다. 이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 초기 팀은 총무, 행정일은 대표가 하는거라고, 영업이나 다른 역할을 뽑으라고들 조언들 해줬다. 음.. 내 생각은 달랐다. 초기 팀일수록 대표는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서 뾰족하게 경계선을 계속 뚫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내가 하기 싫고, 힘들어하는 일들을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그땐 내가 맞았던거 같다. 이후로도 개성이 뚜렷하고 팀의 구멍을 매꿔줄 능력치를 가진 것에 초점을 두고 뽑았다. 초기팀에서 인맥이나 돈이 받쳐주는게 아니면, 경험많고 모든면에서 훌륭한 사람은 애초에 뽑기 어렵기 때문에 한쪽으로 뾰족한 사람을 파티원으로 모시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태도를 정말 중요하게 봤다. 태도라는게 공손하게 손모으고 인사하고 그런게 아니라 얼마나 이쁘고 부드럽게 자기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는지?? 좀 이런거? 말이 좀 이상한데 우쨌든 그런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거는 지금도 2차 면접에서 내가 많이 보는 부분중 하나다. 팀은 보통 발전할수록 경험이 많고, 고른 부분에서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새롭게 들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뾰족한 초기 팀원들이 성장하지 못하면 슬픈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데,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우리 팀원들은 균형있게 잘 성장중인거 같아서 좋은거 같다. 계속 잘 이어가면 좋겠다. 11. 투자 받을까 말까 – 2019년 ~ 2021년 1월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켜냈고, 이후로 다시 순조롭게 성장을 시작했다. 그 밖에도 여러 일이 있었는데, 창업 초기부터 계속 있었던 분당 판교를 떠나서 강남역에도 잠깐 갔다가 출퇴근 빡쌔고 산책할데 없어서 판교로 다시 내려왔다. 판교로 다시 내려올때가 딱 10명이었다. 재무적으로는 인프랩 재무 컨셉에 맞게 BEP 를 계속 맞추고 있었다. 해외로 워크샵 가고, 팀과 서비스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사용한 투자금보다 통장 잔고가 더 늘었다. 투자 받지 말자. 🙅🏻 투자에 대해서 고민이 좀 많았다. 우짜든 우리는 스타트업씬에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대한 생각이나 사례가 항상 가까이 있다. 주위에서도 넘 많이 들리고, 소개받고, 연락이 온다. 실제로 대교인베, HB 인베, 에이티넘 등이랑은 꽤 진지하게 이야기도 오가고 IR 이나 벨류 협상까지도 진행했었다. 근데 투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때 본엔젤스에게 받은 Seed 투자금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두배는 늘어 있는 상황이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투자 받지 않더라도 100억씩 투자 받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와서 돈다발 던져주면 받고 아님 받지 말자.” 로 기조를 정했다. 근데 그러니까 당연히 못받았다.ㅋㅋ 종종 연락오고 소개받는 VC들과 미팅이 있었고, 특히 에이티넘과는 2020년 연말에 투자관련 미팅이 진지하게 있고 자료 검토도 있었는데 아주 쿨하게 까이고 상처받아서 걍 투자 따위 안받고 가자고 마음먹었다.  투자 받자. 🙆🏻 2021년 1월 중순쯤? 갑자기 투자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팀이 20명이 넘어가고, 문화가 견고해 지는 것을 느꼈다. 계속 좋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아직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단단한 코어와 열정을 갖고 있는 + 게다가 선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 팀원들에게 좋은 시니어, 그리고 엄청나게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각자 스스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물론 나도 포함이고.  그래서! 투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 살짝 고민은 있었다. 이때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받지 않는다면 미디엄레어 부자가 되는게 확실했다. 몇억씩 영업이익도 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었고, 종종 좋은 제안도 왔었으니까. 팀적으로봐도 뭉쳐 일하는것도 재밌었다. 팀원들도 만족도가 높은거 같았고.하지만 투자를 받는다면 이 모든게 불확실성이 확 올라가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 받는 여부가 나름대로는 결정을 해야되는 사안이었다.  그래도 역시. 이 인프랩 사람들과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연락이 닿았던 VC 분들께 투자 라운드 시작한다고 연락을 드리고, 본엔젤스 전태연 파트너님에게도 VC 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즘이 26명이 됐다. 현금보유고는 11억 정도가 있었다.Seed 투자 5억 받을때와 비교하면 팀은 4배가 되고, 현금은 2배가 되고, 매출은 10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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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2024 인프콘] 올해 들어 가장 잘한 일 인프콘 서포트즈 하기!

2024 INFCON 서포터즈 후기 및 비하인드 스토리 1.인프런 워밍업 클럽 스터디https://www.inflearn.com/course/offline/inflearn-warmup-club-study-0인프런 워밍업 클럽은 BE와 FE부분에 대해서 코치님의 지식공유를 토대로 여러 스터디원들과 주마다 성장하며작은 과제와 사이드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며 빠른 성장을 도와준 인프런 프로그램이다 난 여기에 BE파트로 진행해워밍업 클럽을 이수 했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인프런팀에서 감사하게도 인프콘 서포터즈 참여기회를 주셨다 2.인프콘 서포터즈 OT 이렇게 참여 전 온라인 OT를 통해 인프런팀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면서 당일 업무,역할 분배등을 진행했습니다 인프콘 진행!저희 서포터즈분들은 아침 8시에 모여서 사전교육및 오늘 활동에 대한 리마인드를 듣고 A팀 B팀 나뉘어 인프콘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B팀으로 오전에는 부스체험+세션참여 위주로 인프콘을 즐겼습니다 인프콘에는 datadog, 무신사, jetbrains 등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부스를 운영해주셔서 IT관련 커뮤니티를 생성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이렇게 스템프 투어를 통해 인프런에서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다인프콘의 메인 세션에 참여했습니다사실 저는 아직 학부생과정이라 실무내용을 들으면서 100%받아드리고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경험하고 BE과정에서뿐만아니라PM,디자인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값진 경험이였던 것 같습니다저희 B팀 서포터즈들은 이렇게 세션에 오시는분들 인원체크 및 세션종료후 지식공유자님들과의 QNA를 위해 장소 이동안내 역할들을 수행했습니다 중요업무는 아니더라도 인프콘 행사를 운영하는일원중 한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이렇게 점심시간에는 도시락과 커피와 중간휴식시간 마다 간식거리들도 제공해주시고 저희 서포터즈분들을 많이 인프런팀에서 배려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프콘에 이렇게 세션 외에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있는 분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와 새로운 지식들을 알 수 있어서 세션 외 프로그램도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인프런측에서 철저하게 준비해주신 인프콘행사에 서포터로 활동하게 되니 따로 인프콘에서 제공하는 굿즈를 받을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인프런에 자미님께서 굿즈 부스에서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따로 메일을 주셨습니다ㅜㅜ어째서 인프런에는 이렇게 좋으신 분들만 가득한건가요...!!! 덕분에 인프콘 다녀오고 나서 하루하루가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마무리까지 감동이 가득한 2024 인프콘 서포터즈 후기였습니다 자미님 뿐만 아니라 제트님 저희 서포터즈분들을 챙겨주신 태리님 등 많은 인프런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2024 인프콘이였습니다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참여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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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oo

스타트업 투자 재무적 Log 2 (Angel ~ Seed)

5. 신용보증기금 대출 (2017년 8월) 법인화 하고 앤젤투자를 통해 7천만원이 생기고 문화창조허브에서 사무실 지원프로그램에 합격해 첫 사무실도 얻게됐다. 근데 자금적으로 7천만원은 모멘텀을 만들기엔 아쉬운 금액이다. 그 정도 자금은 서비스를 만들고 워킹시키는 정도고, 그당시 인프런은 서비스 워킹이 되던 시기라 가속도와 지속성을 줄 광고비용과 6명 이상의 팀이 필요했고 당연히 자금도 더 필요했다. 그러던 와중에 옆사무실 이준승 대표님께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에서 꽤 큰 자금을 대출받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마 10억이었던거 같은데 잘 생각이 안나네. 그얘기 전해듣고 이거다! 라고 하면서 신보로 달려갔다. 문화창조허브 센터장님 추천서가 있으면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추천서를 부탁해서 받기도 했다. 근데 결과적으로 우린 10억이 아닌 1.5억 밖에 못받았다.ㅋㅋㅋ 심사 단계에서 대표와 팀원들 이력, 학력 등을 보는데 그런 점수가 거의 바닥 뚫고 지하실이라 추천서와 매출이 있더라도 그 이상의 자금을 받을 순 없었다. 그래도 그거라도 받는게 좋겠다 싶어서 일단 신보 대출을 진행하고 마음의 평화를 조금 얻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받아두는게 좋은거 같다. 게다가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금을 받으면 쓰기 전까지 이자도 안나가니까. 실제로 우리는 대출금을 사용한적은 없었다.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어, 자금적으로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 6. 추가 앤젤투자 (2017년 8월~) 앤젤투자가 이후 두번 더 있었다. 카이스트 창투의 정재호 이사님이 찾아오셨는데, 오셔서 투자 이야기보다 나에게 스타트업 발전 과정과 팀 성장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다.ㅋㅋㅋ 비닐같은 흰 판에 사인팬으로 그림 그려가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던게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들을 설명들이 팀빌딩과 이후 투자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결국 카이스트 창투와 투자 연은 없었고, 정재호 이사님 부부께서 2017년 12월에 앤젤투자로 주주로 들어오시게 됐다. 최성철 교수님도 앤젤투자자가 되주셨다. 첨 인연은 최성철 교수님이 인프런을 먼저 알고 연락을 주셨는데, 같이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강의를 만들기로 했다. 나이도 동갑이고 하고 사람도 무척 좋다. 역시 앤젤투자 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지막 앤젤투자자이자 친구가 됐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약 8000천만원을 앤젤투자 자금으로 모았다.8천만원이 개인에게는 무척 큰 금액이지만, 사업할때는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는 정도의 금액이다. 그래서 어쩄든 VC에게 Seed 투자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6. 귀인2 (2017.9) 시드 투자를 받는다고 하면 엄청 유명한데서 받고 싶었다. 왜냐면 정말 어쩌다가 VC 만날일 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사람들이 아무도 우리 회사와 서비스를 몰랐다. ㅋㅋㅋㅋ 우리랑 비슷하면서 실적이 잘 안나오는 다른 회사들은 알면서 인프런에 대해서 소개하면, “뭐? 인포론?? 오 이런것도 있었군요. 근데 이게 되요??” 이런 식이었다. 화딱지 났다. 그래서 엄청 유명한 VC 에게 투자받으면 이쪽 업계에서 소문나서 알겠지 하는 마음에 무조건 유명한데서만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초기 투자사중 최고로 유명한 몇개 정도 회사에 콜드메일을 보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콜드메일은 잘 답장 안한단다.ㅋㅋㅋ 어떻게든 인맥 만들어서 누구에게 소개해 달라고 해서 만나야된다. 당연히 다 응답없었고 감사하게도 본엔젤스만 전태연 파트너님(귀인2)이 답장을 주셨다. 전태연 파트너님은 지금 인프랩의 사외이사 시고, 시리즈A 투자도 도와주시고 참여해 주셨다. 많은 수의 투자자를 만나보지 않았지만, 정말 진정성 있으시고 좋은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창업 경험도 있으시고, 나랑은 많이 다른 성향이신데 그래서 해주시는 조언이 내가 가진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7. Seed 투자 유치 (2017.09 ~ 2018. 07) 콜드메일 보낸곳들중 본엔젤스에서만 답장이 왔고, 전태연 파트너님과 인연이 시작됐다. 1차 처음 미팅 – 2017.09첫 미팅은 콜드메일 보낸 직후 2017년 9월에 했는데, 강남역 좀 올라가서 알베르? 좀 이쁘고 큰 카페에서 만났다. 그때는 내가 투자자 만나는 개념이 너무 없었다. IR 자료는 커녕 매출 그래프 그려진 종이 2장 들고갔다. 그래도 풀컬러로 인쇄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전파트너님 입장에선 좀 황당했을거 같다. 실제로 부실한 자료에 첫 미팅이 금방 끝났다. 그때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투자 받기위해선 투자자에게 어떤 자료를 보여줘야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던거 같다.우짜든 만난지 15분정도만에 미팅이 파했다. 2차 투자 협상 및 불발 – 2017.12 몇개월 지나면서 나도 다른 몇명의 투자회사와 만나보면서 어느정도 투자자 만나는 예의와 기본 센스를 갖추게 됐다.IR 자료도 그럴듯하게 만들고(지금보면 끔찍하지만) 전태연 파트너께 미팅 요청을 했다. 이때는 팀이 4명이 된 상황이고 인프런 서비스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 전태연 파트너님도 긍정적 이었다. 이야기가 잘 진행되긴 했는데, 본엔젤스에서 제시한 투자액수가 내가 제안한 것보다 적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초기에 벨류나 투자액수가 그리 중요하진 않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근데 가치를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문젠데 기분 문제가 아니고, 창업자에게는 투자 파트너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드랍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본엔젤스한테 무지 받고 싶었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 휴식기본엔젤스랑 협상 결렬되고 2018년 상반기에 블루포인트, 매쉬업, 스프링캠프 등을 만났었는데 다 만나기만 하고 안됐다. 그래서 “걍 투자 없이 가자!” 하고 꾸역꾸역 서비스 개선하고 발전시켰다. 3차 – 다시 우연히 만남 – 2018.05회사 자금 기조를 “투자 누가 와서 해주면 받고 안해주면 우리끼리 걍 가자. 😂” 로 정하고 서비스 개발이랑 사업적인 제휴 등의 일에만 신경썼다. 근데 일이 될라니까 신기하게 다시 연결이 되더라. 우리 앤젤투자자중 정재호 이사님이 카이스트창투 에서 퇴사를 하셨는데 퇴사하시면서 ‘퇴사파티’ 를 열었다.ㅋㅋㅋㅋㅋ 사람들 모이고 소개하고 인사하고 이런거 힘들어해서 진짜 잘 안가는데, 정재호 이사님 ‘퇴사파티’ 니까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서 참석했다.일기로도 썼었네. (https://www.hyungjoo.me/퇴직-축하-파티/) 근데 이 ‘퇴사파티’ 에서 전태연 파트너님을 다시 만났다. 난 우형의 김봉진 대표님처럼 알토스한테 차이고 매달 자료 업데이트 해서 결국엔 투자 받아내고 그런 아름다운 일화의 스타일은 아니어서, 저번 투자 드랍 이후에 본엔젤스와 소통이 없었다. 근데 우연히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거다. 정재호 이사님 퇴사 덕분에!! 뒤돌아 생각해 보면 진짜 넘 신기하고 감사하네.ㅋㅋㅋ 이때 다시 만나 안부 묻고 자연스럽게 다시 투자 이야기로 이어졌다. Seed 라운드로 투자 금액과 벨류를 협상하고 정식으로 IR 을 하기로 했다. 이번엔 잘 협상이 됐다. 사실 이때는 인프런이 VC 들에게도 막 알려지기 시작할때라 갑자기 오퍼들이 들어왔다. 그래서 본엔젤스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들도 있었는데, 난 그냥 본엔젤스에만 단독으로 5억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라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가 중요한거라, 본엔젤스에게 단독으로 5억 투자 유치 라는 타이틀이 이후 시리즈A 투자 받을때 좋을거 같았다. 💰 Seed 투자 5억 유치 – 2018.08극초기 투자의 일반적인 절차는 정해진 날짜에 회사가 투자사에 가서 IR(투자설명회)를 하고, 결과를 받고, OK 됐다면 실사를 진행해 진짜 투자 적합성을 한번 더 검증한다. IR 하러간 날이 완전 한 여름 이었다. 본엔젤스 대표님 두분이랑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좌르르 앉아있었다. 늘 하던것처럼 버벅대면서 IR 발표를 30분정도 진행했고, 20분정도 질의응답이 있고 끝났다. 발표자가 나가면 파트너들과 심사역들이 토론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판교 사무실 도착하고 더위 식할때쯤 전태연파트너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투자 진행하자고.사실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창업 에만 투자해온 본엔젤스에게 1인 창업 기업인 인프랩은 특이 케이스였고, IR 발표하는거 보면 이후 투자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걱정이 있을테니까. 실제로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전파트너님이 설득 하셨다고 들었다. 역시 귀인2 이후로 실사 절차가 있었는데, 그동안 은행 자금출처 내역이랑, 계약서들, 세금납부여부, 대표 신뢰성 등등.. 을 검토한다. 결과적으로 인프랩은 2018년 8월에 본엔젤스로부터 5억원을 투자 유치했다.이 즈음에 팀원들도 한명한명 늘어나 6명이 됐고,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글을 보는 초기팀이 있다면, 본엔젤스 초 강추합니다.대표님 두분, 파트너님들이 훌륭한 분들이 많고, 그동안의 평판도 정말 좋아요. 경험해본 사람 입장에서 초강추 할 수 있는 좋은 VC 인거 같습니다.글고 뭣보다 본엔젤스에서 투자받으면 다른 VC들이 그 회사에 대해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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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그리고 이람 대표님 만났다.

이람 대표님 만났다. 싸이월드미니홈피 네이버블로그 카페 밴드 등등 만들고 이끄신 분. 옛날 옛적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다닌 서현고는 특이하게도 거의 전교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일성 있게 사용했다. 지금은 당연한 거지만, 그때는 확실히 좀 별난 일이었다.  고1~고2 때 아이러브스쿨 쓰다가 느려져서 프리첼로 전체 이동 했다가, 프리첼의 (좀 과장된)유료화 소문에 다시 전교생이 싸이월드에 정착했다. 우리가 쓰기 시작했을때 싸이월드는 진짜 원시적 이었다. 기억으로는 걍 세이클럽이랑 비슷했다. 촌수 개념은 있었고, 애들이랑 수다 떨기 위한 기능만 있었다. 수다 떠느라 늦게 잤던 기억도 막 난다. 그러다가 미니홈피랑 투데이멤버인가 그런거 생기면서 애들이 서비스에 묶이기 시작했다. 도토리 막 사고,  음악 사면서 감성있는척 하고. 전교생이 다 쓰면서 싸이월드 에서 냉동탑차 가져와서 월드콘 전교생한테 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가서 우리 고등학교만 쓰던 이름없던 커뮤니티를 전국민에게 퍼지는 모습을 보고 SK에 매각되는 과정까지 지켜봤다. 친구들, 특히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싸이월드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해서 이야기 거리가 많았다. 싸이월드 만든사람 부자되서 좋겠다 부터 시작해서, 카이스트 중퇴라더라(근거없음), 유학파라더라(근거없음) 등등 이야기를 만이 했는데 어제 주인공중 한분을 만났다. 그것도 완전 중심!! 특히나 싸이월드가 채팅 서비스에서 미니홈피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은 온라인 상의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커뮤니티의 시발점 이었던거 같다. 이후 수많은 서비스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준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획한 분을 만나니 할 이야기도 들을것도 많아서 너무 좋고 재밌었다. 우승을 여러번 해본 사람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이 업계에 들어온 여러 이유중 큰것 하나가 존경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함께 일하기 위함인데, 이럴때는 정말 무념무상으로 이쪽 세계로 뛰어든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좀 뜸하지만 내가 팀원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있다. 한번의 팀적인 우승 경험이 중요하다고. 그럼 앞으로 커리어에서 조금은 더 쉽게 다른 우승을 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 표본을 본것 같아 내 생각에 확신이 더 들고 기분도 좋다. 너무 의미있고 잊지 못할 즐거운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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