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르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간 인프런> 방학맞이 코딩 길라잡이 - 프로그래밍 초보가 듣기 좋은 언어 특집은
6월 셋째 주부터 6월 마지막 주까지 3주에 걸쳐 연재됩니다.
지난 주 <주간 인프런> 보러 가기 🏃🏃 <<
대학교 학과별 프로그래밍 언어 추천! 물론 전공이 달라도, 대학생이 아니어도 환영해요 🤟
방학맞이 코딩 길라잡이 (3)
공대 편(6월 셋째 주) → 상경대 편(6월 넷째 주) → 예대 편(6월 마지막 주)
Processing
HTML
CSS
JavaScript
그외 다양한 선택지
•••
“과제, 야작, 크리틱, 공모전 무한반복... 앗, 정신 차려보니 벌써 막학기?
졸업작품은 막막하고, 반토막난 체력은 서러운 나는 예대생(Art) ”
예술만큼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분야가 또 있을까요? 예술은 늘 인간의 삶과 함께했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따라 바뀌어왔으니까요. 최근 IT/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코딩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예술도 이 변화의 흐름을 비껴가지는 않았답니다. 그만큼 예술을 공부하고 막 활동을 시작한 예술 전공 대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어요. 코딩의 시대에 예술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이번 <주간 인프런> 방학맞이 코딩 길라잡이 3편에서는 예술 전공자들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 지난 ‘공대’ 편, ‘상경대’ 편과 마찬가지로, 이 글은 ‘예대생’을 ‘예술 전공 학생’을 두루 이르는 표현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로 시각예술과 미디어아트 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쓴 글이지만, 그밖에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도 프로그래밍과 IT를 접목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이 점 유념해서 읽어주세요! 👨🎓
예대 새내기 멘붕의 주범, 프로세싱을 아시나요?
프로세싱 공식 사이트(processing.org/)에 공개된 프로세싱 3 소개 영상 ⓒProcessing Foundation
예대생이 코딩이라니, 왠지 뜬금없게 들리시나요? 실제로 많은 예술 관련 학부 과정에서 전공 과목 커리큘럼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두고 있답니다.
프로세싱(Processing)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도 프로그래밍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코드 몇 줄로도 눈에 보이는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고, 코딩 환경 또한 직관적인 만큼 영상 처리, 3D 그래픽, 데이터 시각화 등 시각적인 작업에 주로 쓰이죠. 때문에 공대나 정보통신대에서도 종종 배우지만, 시각예술·미디어아트 관련 학과에서 특히 활발하게 가르치고 있어요. 오픈 소스인 만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이렇듯 프로세싱은 프로그래밍 초보자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가는 언어지만, 코딩을 배울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예대 신입생들에게는 첫 학기부터 ‘멘붕’을 안겨주는 존재로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통해 내 작업 영역을 좀더 넓힐 수 있는 만큼 지레 겁먹거나 거리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프로세싱을 잘 배워두면 훗날 인터랙티브(Interactive)한 작업이나 복잡한 연산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웹을 디자인해 보세요! HTML, CSS, JavaScript
프로그래밍과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도 웹이라고 하면 왠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죠? 그만큼 웹은 우리의 삶에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화면도 웹이니까요!
눈으로 볼 수 있는 데서 흥미를 느끼는 시각예술 전공자라면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배워두는 게 좋답니다. 프론트엔드(Front-end)란 쉽게 말해 우리가 웹 화면 위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상호작용하는 부분을 뜻해요. 웹 프론트엔드는 HTML, CSS, 그리고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라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세 언어로 우리가 보고 있는 웹 페이지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웹의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답니다. 앞서 말한 세 언어만으로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사실! 가볍게는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고,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한 새로운 창구로 웹을 쓸 수도 있어요. 오프라인 공간이나 물리적인 매체에만 얽매일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웹으로 한번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 HTML은
웹의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하는 마크업 언어*입니다.
• CSS는
HTML이 세운 웹의 뼈대 위에 올라갈 글씨체, 색상 등 각종 시각적 요소를 꾸미고 배열하는 역할*을 해요.
• 자바스크립트는
웹 페이지 제어를 담당해 웹이 동작할 수 있게끔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 HTML, CSS는 프로그래밍 언어인가요?
• 엄밀히 말하면 HTML과 CSS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에요. 계산이나 조건문 같은 요소가 포함된 프로그래밍적 로직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죠. ‘마크업 언어’란 문서나 데이터의 구조를 가리키는 데 쓰이는 언어입니다. HTML이 바로 웹의 구조를 표현하는 마크업 언어예요. 한편 CSS는 캐스케이딩 스타일 시트(Cascading Style Sheets)의 준말로, HTML 문서가 웹상에 실제로 표현되는 방식(레이아웃과 스타일)을 지정해 주는 언어입니다.
프로그래밍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
코딩에 발을 들이길 망설이는 여러분께 💌
이밖에도 예술 전공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분야는 끝이 없어요. 프로그래밍 언어만 해도 그렇죠. 비주얼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서도 프로세싱뿐만 아니라 vvvv, Max 등 다양한 언어를 선택해 배울 수 있어요. 아두이노(Arduino)*를 연결함으로써 코딩을 물리적으로 구현해볼 수도 있구요.
모션그래픽 편집에 널리 쓰이는 애프터 이펙트(Adobe After Effects)의 익스프레션(Expression, 표현식) 기능 역시 프로그래밍과 관련이 깊은데요, 자바스크립트에서 유래한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수학적 계산을 토대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죠. 이밖에도 C++, 파이썬(Python)이 VFX(Visual Effects, 시각 특수 효과) 작업에 주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온갖 종류의 오디오/비주얼 작업을 해볼 수 있는 셈이죠.
영화, 만화에 이어 ‘종합 예술’로 자리잡은 비디오 게임 역시 프로그래밍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C# 기반의 Unity, C++ 기반의 Unreal Engine 등 게임 엔진을 이용해 상용화 수준의 게임 개발에도 도전할 수 있어요. 최근 인기를 끈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기술에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예술가라면 반드시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프로그래밍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유용한 도구나 수단으로써 프로그래밍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코딩을 통해 전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두이노(Arduino):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전자 하드웨어(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그 개발 환경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입니다. 간단히 말해 직접 전자 장치를 만들 수 있게끔 하는 개발 도구예요. 프로그래밍을 통해 신호를 보내면 명령어대로 아두이노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죠. C언어, 프로세싱, 파이썬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와 호환되고, 직접 온갖 장치를 만들어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댓글 0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