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가 사람을 바꾼다?
#업무생산성
#SaaS
작년 8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업무 협업 툴 노션(Notion)이 정식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어요. 영어가 아닌 언어를 지원하는 건 한국어가 처음이었던 만큼 소소한 화제를 모았는데요. 한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요 몇 년 사이 ‘일잘러’라는 말이 유행이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똑똑하게 일하기 위한 고민도 커진 게 아닐까 싶어요.
최근 업무 환경에 여러 가지 전용 툴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한정된 인력과 시간 안에서 효율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죠.
도구로 사람을 바꾸기는 어려워도, 일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으니까요.
쏟아지는 업무 속, 조금이라도 더 ‘잘’ 일하고 싶은 마음은 인프런 팀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번 <주간 인프런> #31에서는 인프런에서 사용하는 업무 관련 툴을 소개합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분, 다른 팀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던 분들께
인프런 팀의 일하는 법이 재미있는 참고 사례가 될 수 있길 바라요. 😊
주간 인프런 #31 🌿
커뮤니케이션, 문서 관리, 마케팅,
계약, 인사 관리까지…
무궁무진한 업무 툴의 세계!
• 커뮤니케이션 툴
• 마케팅, 콘텐츠, 서비스 기획/운영 관련 툴
• 경영지원 툴
업무의 기본은 커뮤니케이션! - 슬랙(Slack)
‘기업용 메신저’를 넘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도록!
매번 모든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메일이나 공지를 통해 진행하려면 번거롭겠죠.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고요.
인프런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메신저로 슬랙(Slack)을 사용합니다. 슬랙은 메신저 기반 협업 툴로,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지원해요. 메시지 관리 및 파일 공유, 이모지를 이용한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손쉬운 검색 지원 등이 대표적이죠.
인프런 팀에서는 귀엽고 재미있는 이모지 리액션을 통해 특정 메시지를 ‘확인했다’는 표시를 남기고 있어요.
무엇보다 업무에 맞춰진 툴이라는 점이 다른 메신저와의 차별점인데요. 주제에 따라 채널을 구분할 수 있고, 업무 연관성이 있는 팀원만 @멘션하거나 특정 메시지에서 스레드(Thread)로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어요. 내가 받아봐야 할 알림만 켜고 끌 수 있으니 ‘카톡 알림지옥’에 빠질 필요도 없죠. 현재 내가 어떤 업무 중인지, 휴가를 나갔는지 등의 상태도 다른 팀원들에게 손쉽게 보여줄 수 있어요. 외부 인사를 게스트로 초대할 수도 있어서 여건만 된다면 메일을 전혀 쓰지 않고 일할 수도 있고요.
중요한 채널을 즐겨찾기로 모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알림만 받을 수 있도록 일부 채널 알림을 음소거할 수도 있어요. (강의의 변경 상태 로그를 자동으로 쌓아주는 #bot-audit-log 채널의 알림은 꺼 두고 있죠.)
다양한 봇(Bot)을 지원하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도 슬랙의 특징입니다. 간단한 설문을 진행하거나 매 시간마다 리마인더(Reminder)를 통해 알림을 받는 것부터, 외부 애플리케이션 관련 변동 사항까지 슬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지식공유자들이 강의를 제출하면, 슬랙 "bot-course-approval"로 알림이 오도록 해놓고 있어요.
리모트 근무를 도와줘요! - 디스코드(Discord)
게임 할 때만 쓰긴 아깝잖아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줌(Zoom), 구글 밋(Google Meet) 등의 툴 사이에서 인프런이 화상 회의를 위해 선택한 툴은 바로 디스코드(Discord)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디스코드는 이미 친숙할 텐데요. 팀을 이뤄 진행하는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음성 채팅을 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죠. 음질도 뛰어난데다 간편한 사용성으로 게임 커뮤니티 외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요.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현재는 음성 채팅은 물론 텍스트 채팅, 화상 회의, 화면 공유 등 원격 협업을 위한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툴이 되었습니다.
화상 채팅은 50명, 음성 채팅은 99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개인이나 작은 팀이 이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나날이 편리하게 진화하는 툴이니만큼, 원격 협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드려요!
리모트 기간엔 항상 디스코드를 켜두고 있어요. 회의를 하거나, 누군가 나를 찾으면 응답할 수 있도록요.
협업툴 유랑기, 최고의 솔루션은 어디에?
- 클릭업(ClickUp) vs. 노션(Notion)
달라도 너무 다른 둘!
보통 ‘협업 툴’, ‘업무 생산성 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문서 기반의 프로젝트 관리 앱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문서 작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인프런은 작년 8월부터 프로젝트 관리 툴로 클릭업(ClickUp)을 쓰고 있는데요. 태스크월드(Taskworld), 아사나(Asana) 그리고 요새 한국에서 가장 핫한 툴이라고들 하는 노션(Notion)을 거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션과 클릭업은 지향점이 상당히 다른 툴이기 때문에 어떤 게 더 좋고 나쁘다를 말하기는 어려워요. 각각 장단점도 명확하게 갈리고요.
우선 노션(Notion)은 ‘메모 앱’의 끝판왕으로 불릴 만큼 문서 편집에 특화된 툴입니다. 여러 가지 템플릿을 지원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문서를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편집할 수 있어요. 간단한 메모부터 일정 관리, 워크스페이스 설정, 홍보 페이지 제작 등 노션 하나로 다양한 작업을 해결할 수 있죠.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는데다 데스크톱 앱, 모바일 앱, 웹 브라우저까지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도 잘 되어있고요.
노션에서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만으로도 누구나 그럴 듯한 문서를 만들 수 있어요.
한편 클릭업(ClickUp)은 문서 편집 자체보다는 태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요. 팀 안에서 워크플로우(Workflow)를 만들고 프로젝트 현황을 조직하는 데 강점이 있죠. 특히 앱 자체에서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거나 작업 자체를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업무를 반복적으로 관리하고, 조직해야 하는 팀이라면 클릭업을 통해 조직적으로 일할 수 있어요.
클릭업의 코멘트(Comment) 기능을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요.
강의 오픈 과정에 클릭업을 활용하는 모습이에요. 자동화를 걸어두었기 때문에, 새로 강의가 제출되면 자동으로 강의 태스크가 새로 생성됩니다.
비품 구매 요청도 클릭업으로! 폼을 제출하면 태스크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경영지원 파트에 알림이 가요.
인프런 팀원들이 말하는 클릭업!
클릭업은 업무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보기 좋은 툴이에요. 업무를 가장 작은 단위부터 전체적인 흐름까지 원하는 대로 살펴볼 수 있어요. 다만 기능이 많고 업데이트도 잦은 만큼 불안정한 면이 있고, 팀원들이 변화에 적응하기에도 약간 까다로울 수 있어요. 노션과는 달리 아직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 문서 편집에도 버그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도 떨어지는 편이고요.
다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툴이고, 문의나 기능 요청을 남겼을 때도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점은 인상깊었어요. 프로젝트 관리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부족함없이 지원하는 만큼, 문서 기반의 다른 협업툴에 아쉬움을 느끼던 분들이라면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쉿, 암호 철통 보안! - 원패스워드(1Password)
첫째도 둘째도 보안이 중요해요.
기업에서 보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허술한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거나, 팀에서 함께 쓰는 계정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린다면 곤란하겠죠.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게 바로 비밀번호 관리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인프런 팀은 원패스워드(1Password)라는 앱을 쓰고 있어요. 마스터 비밀번호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개인 또는 팀이 사용하는 계정과 암호를 정리, 관리할 수 있죠. 회사 전체가 사용하는 계정, 특정 부서 전용 계정, 개인이 사용하는 계정을 따로 구분해서 볼 수 있게끔 할 수 있고, 보안 수준이 높은 복잡하고 어려운 암호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암호를 저장한 날짜가 언젠지 간단한 내역도 알 수 있고요.
파트별로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금고가 정해져 있어요.
복잡한 암호를 랜덤으로 생성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구글신님이 보고 계셔! -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말 그대로 일하는 공간을 마련해줘요.
뭐니뭐니해도 오늘날 전세계 사무실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구글(Google)이 아닐까요? 메일부터 문서 작성, 일정 관리, 프레젠테이션 제작, 데이터 및 설문 관리까지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는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 앱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어요.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친숙한 앱이 잔뜩 있어요!
인프런 팀 역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Gmail 기반의 @inflearn.com 기업 메일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 팀원들의 일정을 관리하는 구글 캘린더(Google Calander), 각종 자료를 안전하게 백업하기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회의록부터 각종 서류까지 문서 작업을 위한 구글 문서(Google Docs), 간단한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관리 업무에는 엑셀과 함께 구글 스프레드시트(Google Sheets)를 쓰고 있죠.
캘린더를 통해 각자 업무 일정을 확인하고, 업무에 참고할 수 있어요.
이밖에 여러 팀원들이 함께 보고, 갱신해야 할 PT를 준비할 때는 구글 프레젠테이션(Google Presentation)을 통해 온라인 기반으로 PT를 편집하고, 유저 설문이나 신청을 받을 때는 구글 설문지(Google Forms)를 이용합니다. 각각의 툴 UI가 유사하기 때문에 누구나 금방 쉽게 쓸 수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나 편집하고 확인할 수 있어요.
기업 소개서, 프로덕트 기획서 등을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기도 해요.
전통의 강호 MS와 함께! -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안 써본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오피스 프로그램계의 강자를 논한다면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오피스(Office)’라는 이전 명칭에서 느껴지듯 각종 사무에서 강력한 역량을 발휘하는 솔루션이죠. 20세기부터 발매된 유서깊은 툴이니만큼, 특히 공공기관 등에서는 (한컴오피스 ᄒᆞᆫ글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엑셀 데이터 시트 속 넘쳐나는 숫자의 압박... ㅠㅠ
그중에서도 인프런 팀에서 즐겨 사용하는 툴은 엑셀(Excel)과 파워포인트(PowerPoint)입니다. 엑셀은 대량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차트로 시각화하는 데 주로 사용하죠. 한편 PT 장표를 제작하거나, 디자인 파트 외의 팀원들이 텍스트 중심의 편집디자인 업무를 주도할 때에는 파워포인트를 쓰고 있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 및 프레젠테이션으로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지만, 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할 때에는 어김없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찾게 되죠.
‘지식공유자 안내서’도 쉽고 가벼운 작업을 위해 파워포인트로 제작되었어요.
디지털 마케팅을 도와줘요! - 구글 마케팅 플랫폼(Google Marketing Platform)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놓칠 수 없죠.
오늘날 마케팅의 트렌드에 ‘개인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대중의 입맛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유저의 클릭 한 번이 모두 분석해야 할 데이터가 되고, 프로젝트의 성패로 이어지죠. 특히 한정된 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디지털 마케팅/퍼포먼스 마케팅의 힘을 무시할 수 없어요. (인프런 팀도 그렇고요 😅)
이런 흐름에 맞춰 구글은 퍼포먼스 마케터와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 마케팅 플랫폼(Google Marketing Platform, GMP)인데요. 구글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면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가지 지표를 분석하며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돼요.
애널리틱스, 태그 관리자, 옵티마이즈 등 다양한 툴이 포함되어 있어요.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GA)는 쿠키(Cookie)를 기반으로 특정 웹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의 행동 데이터를 측정하고, 비즈니스 및 마케팅의 성과를 개선하는 데 쓰이는 분석 도구입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어떤 경로와 시점에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지를 분석하고, 결과를 차트, 그래프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죠. 기획자와 마케터는 GA를 통해 어떤 것들을 개선하면 사용자의 이탈을 줄이고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를 높일 수 있을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기획자의 손끝에서 다양한 문서가 만들어지고, 프로젝트가 시작돼요.
구글 태그 관리자(Google Tag Manager, GTM)는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하기 위해 웹 페이지에 심어넣은 자바스크립트 코드 개체(태그)를 관리하는 툴이에요. GTM을 통해 개발자를 통해 각각의 태그를 하드코딩으로 수정할 필요 없이 추가하거나 제거함으로써, 트래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GA 고급 설정까지 손쉽게 제어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구글 옵티마이즈(Google Optimize)는 웹 페이지 안에서 간단한 A/B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툴인데요. 유저가 광고를 통해 특정 페이지(Landing Page)에 접속했는데 정작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이탈한다면 성과가 나오지 않겠죠? 페이지 구성의 일부를 변경해서 반응이 개선되었는지를 실험해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페이지를 일일이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럴 때 옵티마이즈를 사용하면 실제로 페이지를 새로 만들거나 뒤바꾸지 않고도 A/B 테스트를 쉽게 진행해 보고, 성과를 비교할 수 있어요.
옵티마이즈로 A/B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면 테스트한 대상 중에서 어떤 게 최적의 결과인지를 분석해 줘요.
마지막으로 구글 애즈(Google Ads)는 말 그대로 구글에서 제공하는 광고(Ads) 서비스입니다. 앞서 살펴본 세 가지 툴이 마케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구글 애즈는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데이터를 근거로 직접 광고를 집행하는 역할을 해요. 우리가 인터넷을 떠돌며 스쳐 지나가는 구글 검색 광고, 유튜브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GDN) 등이 구글 애즈를 통해 게재되고 있죠.
인프런 팀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구글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분석과 실험을 거치고,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핫하다 핫해, ‘광클존’을 찾아서 - 핫자(Hotjar)
어디가 가장 뜨거울까요?
여러분, 인프런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어딜 클릭하시나요? 메인 배너? [최근강의] 버튼? 프로필? 검색창?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디를 더 많이 클릭하고 덜 클릭하는지에 대한 경향은 분명 있겠죠. 핫자(Hotjar)는 바로 이런 경향을 파악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해요.
때때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이 불타고(?) 있기도 해요.
핫자를 이용하면 특정 웹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어디를 많이 클릭했는지 열 분포도(Heat map, 히트맵) 형태로 볼 수 있어요. 사용자들이 많이 클릭한 영역일수록 붉게 표시되죠. 이외에도 스크롤을 어디까지 내렸는지, 사이트 안에서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요. 즉 사용자의 행동과 경험(UX)을 근거로 서비스의 UI를 개선하거나, 특정 랜딩 페이지의 성과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툴입니다.
딩동, 메일이 도착했어요♬ - 메일침프(Mailchimp), 아마존 핀포인트(Amazon Pinpoint)
두 툴을 함께 쓰고 있어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메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전하거나, 유저가 확인해야 할 만한 소식이나 공지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죠. 요새 들어 이메일 마케팅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인프런 팀에서 서비스 이름으로 메일을 보낼 때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의 유저를 상대로 하기 마련인데요. 때문에 대량의 이메일을 간편하게 발송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인프런은 메일침프(Mailchimp) 그리고 아마존 핀포인트(Amazon Pinpoint)라는 두 가지 툴을 사용해 이메일을 세팅하고 있어요.
로고 속, 귀여운 침팬지 캐릭터가 눈에 띄네요!
우선 메일침프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메일 발송 툴입니다. 다양한 메일 템플릿을 제공하고, 또 직접 커스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이메일을 디자인하는 수고가 줄어요. 유저를 여러 세그먼트(Segment)로 구분해 특정 메일을 받아보아야 할 사람들에게만 메일을 발송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일이 고객에게 얼마나 도달했는지, 얼마나 많은 유저가 메일을 열어보았는지 등 필요한 데이터를 각종 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무료 솔루션만으로도 월 10,000여통의 메일을 2,000명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
<주간 인프런> 뉴스레터 디자인도 메일침프로 하고 있어요.
여기에 좀 더 많은 구독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메일을 보내기 위해 아마존 핀포인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요. 핀포인트를 사용하면 유저 세그먼트를 정의하고 구분할 뿐만 아니라, 이메일 또는 SMS, 모바일 푸시 등 각종 메시지를 전송하는 캠페인을 일정에 따라 생성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각 캠페인마다 사용자의 참여 수준은 어떤지, 어떤 통계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해볼 수도 있고, A/B 테스트를 설정할 수도 있어요.
메일을 수신할 세그먼트를 고르고, 캠페인을 예약해둘 수 있어요.
신문고가 되어줘! - 타입폼(Typeform)
세련된 로고만큼이나 매력적인 툴이에요.
서비스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저의 목소리를 듣는 게 꼭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많은 팀에서 유저 설문을 진행하곤 합니다. 주로 구글 설문지(Google Forms)를 이용할 때가 많지만, 사용자의 반응을 좀 더 끌어내는 데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죠. 타입폼(Typeform)을 함께 사용하면 이 2%를 채우는 데 도움이 돼요.
타입폼은 응답자 중심의 대화형 설문을 추구하는 서베이 툴입니다. 설문과 응답자 사이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끌어내기 위한 여러 장치를 두고 있어요. 우선 폰트, 레이아웃, 색상 등 디자인 요소를 세련되게 꾸밀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유저의 응답을 받을 수 있는 폼을 제공합니다. 설문에 응답해야 할 항목이 많을 수록 지치기 마련인데, 이런 과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에게 맞는 강의 알아보기 - 나는 초보다! 페이지도 타입폼으로 만들었어요. (클릭)
뿐만 아니라 메일침프,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외부 솔루션과 연동해 확장성을 높일 수도 있고요. 설문을 완료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설문이 도달하였는지 등 리포트 형태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있어요. 인프런에서는 유저 의견 설문, 지식공유자 인증 신청, 이벤트 참여, 채용 지원 서류 수집 등 다양한 영역에 타입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입맛대로 고르는 데이터 - 아마존 퀵사이트(Amazon QuickSight)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쉽게!
일하다 보면 여러 데이터를 한번에 살펴봐야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쿼리를 사용해 직접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보통 DB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나 데이터 분석가에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작은 팀이라면 일일이 데이터를 요청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요. 이럴 때 간단하게 데이터를 뽑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툴이 바로 아마존 퀵사이트(Amazon QuickSight)입니다.
퀵사이트는 AWS(Amazon Web Services,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BI(Business Intelligence) 서비스입니다. 퀵사이트라는 이름처럼 수집한 데이터를 간단하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시보드를 통해 시각화함으로써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죠.
인프런에서는 콘텐츠, 마케팅, 비즈니스, CX 등 다양한 파트 구성원들이 퀵사이트를 사용해서 간단한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콘텐츠 파트에서는 퀵사이트를 통해 월별 오픈강의 일자별 매출을 분석하기도 해요.
고객 문의가 필요할 땐 - 채널톡(Channel.io)
유저와 더욱 가깝게 소통해봐요.
인프런 페이지 우측 하단의 녹색 [문의하기] 버튼, 혹시 눌러 보셨나요? 현재 인프런은 문의를 위한 상담 창구로 채널톡(Channel.io)을 이용하고 있어요. 채널톡은 채팅 상담과 고객 관리 및 마케팅, 그리고 팀 메신저를 결합한 고객 상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채널톡의 [서포트봇] 기능을 쓰면 문의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챗봇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반복되는 답변이라면 템플릿으로 만들어 빠르게 쓸 수도 있고요. 이렇게 분류된 답변을 통계로 확인해서 보면 이후 응대에 도움이 되고, CS의 질을 높일 수 있어요. 서비스 안에서 별도로 페이지를 이동할 필요 없이 한번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서비스와 유저 모두에게 이점이고요.
팀원이 채팅 형태로 유저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모바일/PC 동시 응대가 가능하고, 상담을 통해 응대한 고객을 관리/추적할 수 있으며, 고객 가입이나 재방문 등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띄우거나 안내 문구를 다르게 노출하는 간단한 A/B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등 마케팅 실험 수단으로도 채널톡을 활용할 수 있어요.
복잡한 계약도 간편하게 - 모두싸인(Modusign)
쉽고 빠른 계약, 할 수 있어요!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계약서를 주고받을 일이 많죠. 인프런 역시 강의 콘텐츠를 계약하거나, 비즈니스 신청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사람을 고용할 때 등등 계약이 필요한 여러 일을 하고 있죠. 하지만 이 모든 계약을 모두 종이 계약으로 일일이 처리한다면 업무 리소스가 상당하겠죠? 그래서 인프런은 2017년 말부터 전자계약 솔루션 모두싸인(Modusign)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별로 계약서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계약서 목록을 엑셀로 내려받을 수도 있어요.
모두싸인은 클릭 몇 번만으로 계약을 간편하게 끝낼 수 있게 도와주는 툴입니다. 계약서를 보내고 양쪽이 서명을 마치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져요. 이메일 주소 또는 휴대폰 번호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계약서를 보낼 수 있어요.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계약서로 업로드할 수 있고, 그동안 만든 계약서를 관리할 수도 있어요. 서명/도장, 입력창 등의 위치도 손쉽게 조정할 수 있고요. 현재 얼마나 계약이 진행되었는지 추적하거나, 대량의 계약서를 한번에 전송하는 등 실제 업무에 필요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요. 일일이 종이로 계약서를 보내고, 며칠씩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없어진 셈이죠.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계약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모두싸인을 통해 체결된 계약 문서 건수가 전년 대비 3.6배 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툴이네요!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니까 - 플렉스(Flex), 자비스(Jobis)
팀의 내실을 책임져요.
회사의 실세는 인사(HR)와 경영지원이 쥐고 있다는 말이 있죠.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부 관리입니다. 팀 구성원이 업무 외적으로 불편을 겪거나, 제대로 된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인프런 경영지원 파트는 현재 플렉스(Flex)라는 툴을 사용해 팀원들의 근무 시간과 계약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플렉스 개인/팀 리포트를 통해 이번 주에 얼마나 근무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연차 신청 및 사용 현황 확인도 플렉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계약 및 급여 정보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각종 증명서도 클릭 몇 번으로 담당자에게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요.
플렉스를 통해 내 잔여 휴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한편 세무·경리 툴로는 자비스(Jobis)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이언맨의 ‘자비스(Jarvis)’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처럼 팀원들의 지출 품의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한몫하고 있어요. 식사를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지출이 발생할 때 법인카드로 결제를 한 다음 발급받은 영수증을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앱에 올리면 끝입니다. 업로드한 영수증에 적힌 정보를 타이피스트가 입력해서 올려주면 세무 담당자가 지출을 확인하고 대조할 수 있게 돼요.
점심 먹고, 자비스에 영수증을 업로드하면 끝!
항상 더 나은 것을 고민합니다. 🔍
이렇게 모아놓고 나니 인프런 팀 안에서만 해도 정말 많은 툴을 쓰고 있는데요. 쓰던 툴에서 다른 툴로 넘어가기도 하고, 또 원래 쓰던 툴을 다시 찾기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어요. 결국 대안을 찾아나가면서 타협점을 찾고, 발전하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여러분은 지금 업무에 어떤 툴을 활용하고 계신가요? 일하면서 잘 쓰고 있는 툴, 나나 우리 회사만 알고 있기 아까운 툴이 있다면 댓글로 많이 알려주세요! 📣
언젠가 개발 파트에서 쓰는 툴도 소개할게요 :-)
댓글 12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매우 유익합니다 ㅎㅎ
유익하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회사 내부에서 쓰는 툴 소개를 이렇게 상세하게 해주시는게 신기하네요!
저희 회사에도 도입해볼 툴들이 많이 있어 보이네요.
저도 웹개발자인데, 개발 파트에서 쓰는 툴 소개도 기대가 됩니다. ^^;
또한 지금 글을 쓰는 텍스트편집기도 TINY(타이니)를 쓰시는 것처럼
혹시 인프런 사이트에서 사용중인 외부 프로그램들 소개도 있으면 좋겠네요.
인프런 강의를 들으러 올때마다 개인(주관)적으로는 사이트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왠지 저희 사이트에도 사용하고 싶은 느낌을 받아서요.. ^^
오..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기하네요!!
와 대박..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콘텐츠 감사해요 :)
정말 다양한 툴을 쓰네요 신기신기
유익한 툴들이 많네요!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툴도 많아서 검색하며 찾아봐야겠네요 :)
클릭업 문서... 힘내 !!....🦄
클릭업 오토메이션도 힘내줘요......!! 🦄🦄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보는 신기하고 좋아보이는 툴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