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회사들의 직무 트렌드 (1) PM, PO, 데브옵스 편

잘 나가는 회사들의 직무 트렌드 (1) PM, PO, 데브옵스 편

#ProductManager #ProductOwner #PM #PO #DevOps #Agile 

채용 공고를 보느라 눈이 ‘핑글핑글’ 돌았던 적 있으신가요?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취준생 시기를 거친 분들이라면 한번쯤 분주하게 채용공고를 찾아본 기억이 있을 텐데요. 빠르게 바뀌어가는 업무 트렌드에 따라 이직 시장은 물론 신입 공채 시즌에도 점점 더 다양한 직무가 등장하고 있어요. 많고 많은 직무 중에 어떤 이름은 생소하게만 느껴지고,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기존의 다른 직무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헷갈리기도 하죠.

8월 셋째 주 & 다섯째 주 <주간 인프런> 에서는 요새 들어 부쩍 떠오르고 있는 직무 몇 개를 가볍게 살펴봅니다. 이번 주에는 IT 업계를 중심으로 PM/PO가 제일 핫한 직업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무엇일지,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정리해 보았는데요. 함께 알아볼까요? 🏃🏃‍♀️

 

떠오르는 대세! PM, PO에 주목하세요. 📣

▲ 카카오의 데이터 프로덕트 PM 채용 공고예요. 서비스 PM과 기획자로서의 역할, 팀 규모의 프로덕트 협업 진행이 주된 업무 내용으로 드러나 있어요. ⓒKakao

▲ 카카오의 데이터 프로덕트 PM 채용 공고예요. 서비스 PM과 기획자로서의 역할, 팀 규모의 프로덕트 협업 진행이 주된 업무 내용으로 드러나 있어요. ⓒKakao

요새 PM만큼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직무도 없죠. 몇 년 사이 채용 시장에서 PM은 눈에 띄는 핵심 직무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하이어드닷컴(Hired.com)이라는 헤드헌팅 사이트에서도 PM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직군으로 꼽기도 했고요. (클릭하고 읽어보기)

IT 업계에서 PM은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를 일컫는 말이에요. 조직의 형태나 담당 업무에 따라서는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를 이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PM이라고 하면 기업에서 선보이는 서비스 혹은 제품(Product)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할을 뜻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서비스기획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업에 따라 업무 범위와 역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똑같이 놓고 보기는 어려워요. 개발이면 개발, 디자인이면 디자인처럼 즉각적으로 결과물이 나오는 직무와 달리 기획은 늘 수비범위가 넓고 모호하니까요.

▲ 회사에 따라서는 PM이 서비스 UX/UI 구성을 위한 와이어프레임을 직접 그리기도 해요.

▲ 회사나 팀에 따라서는 PM이 서비스 UX/UI 구성을 위한 와이어프레임을 직접 그리기도 해요.

보통 PM의 대표적인 업무는 서비스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기획을 짜며,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피처(Feature)에 따라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와이어프레임(UI 구성에 따른 간단한 화면 설계 스케치)을 그리는 일입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구성원들과 기획에 대해 공유하고 나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기능을 무사히 배포할 수 있도록 하죠.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늘 고객 입장에서 팀원들을 설득해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야 해요. 누구보다 회사의 서비스를 잘 아는 사람이 곧 PM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국내 핀테크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유니콘’이 된 토스 역시 PM 대신 PO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 국내 핀테크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유니콘’이 된 토스 역시 PM 대신 PO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클릭하고 읽어보기)

한편 PM 대신 PO(Product Owner, 프로덕트 오너)라는 이름을 붙이거나, PM과 PO를 따로 구분하는 기업도 적지 않아요. PO는 팀 단위의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 프로세스1)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개발해야 할 기능을 구분하고 정의하며 업무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목록인 제품 백로그(Product Backlog)를 작성하는 역할을 해요. 관리자가 아닌 소유자(Owner)인 만큼 PM보다 주도권을 가진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정리하면 PM과 PO는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높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기획자를 말해요. 요새처럼 빠르고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대라면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역할이죠. 자기가 맡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며,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에 대해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역량까지 필요한 핵심 직무랍니다.

쑤양(PM & 오퍼레이션 리드): “애정을 가진다면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겠지만, 당신의 스트레스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데이터, 디자인, 개발까지 아우르는 당신은 Super! 별점 5점 만점에 3점!”

▲ 인프런의 PM, 쑤양이 남긴 한줄평 & 별점을 살펴보세요!

 

 

개발과 운영의 균형을 잡아라, 데브옵스(DevOps) 👨‍💻

▲ 흔히 데브옵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무한을 의미하는 수학 기호(∞)가 자주 쓰여요. 무한히 반복되는 루프처럼 기획~개발의 전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죠.

▲ 흔히 데브옵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무한을 의미하는 수학 기호(∞)가 자주 쓰여요. 무한히 반복되는 루프처럼 기획~개발의 전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죠.

개발자 채용에서도 업무 트렌드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죠. 최근 들어 ‘데브옵스 엔지니어’나 ‘데브옵스 매니저’를 구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습니다. 데브옵스(DevOps)는 말 그대로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이 합쳐진 말인데요, 얼핏 접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 듯한 두 팀이 새롭게 데브옵스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PO와 마찬가지로 데브옵스는 기존의 워터폴 모델2)에 대항해 빠른 개발을 추구하며 등장한 애자일 프로세스와 연관이 깊어요. 2000년대 초부터 애자일 프로세스가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배포 주기는 더욱 짧고 빈번해졌지만, 빠른 변화와 성능 진척을 추구하는 개발팀과 장애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운영팀의 입장은 상반될 수밖에 없었죠.

이에 개발~테스트~배포~운영에 이르는 전 작업을 개발과 운영으로 각각 나누는 대신 하나의 긴밀한 흐름으로 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개발 문화, 데브옵스가 나타나게 됩니다. 안정적으로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관심을 갖는 자세가 바로 데브옵스의 철학인 셈이죠. (애자일과 데브옵스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공식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어요!)

▲ 애플의 데브옵스 인프라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보면, AWS, 쿠버네티스(Kubernetes), 앤서블(Ansible), 깃(Git), 도커(Docker), 테라폼(Terraform), CI/CD 시스템 및 리눅스 활용능력 등 다양한 스킬을 요구하고 있어요. ⓒApple

▲ 애플의 데브옵스 인프라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보면, AWS, 쿠버네티스(Kubernetes), 앤서블(Ansible), 깃(Git), 도커(Docker), 테라폼(Terraform), CI/CD 시스템 및 리눅스 활용능력 등 다양한 스킬을 요구하고 있어요. ⓒApple

데브옵스 매니저와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이러한 데브옵스 철학에 따라 업무 환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직무입니다. 매끄러운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위해 자동화된 CI/CD3)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코드 기반의 인프라 운용4) 업무를 하죠. 이를 위해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나 다양한 리눅스 운영체제에 대한 지식은 물론 ▲AWS 등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깊은 이해 ▲도커(Docker), k8s 등 컨테이너와 오케스트레이터에 대한 수준 높은 활용 기술 ▲배포 자동화를 위한 CI/CD 파이프라인 구축 역량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분석 기술 ▲웹 방화벽(WAF) 구성을 통한 악의적인 공격 및 침투에 대한 방어 등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필요로 해요.

다만 데브옵스 포지션을 두고 있다고 해서 기업이나 팀의 데브옵스 환경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에요. 데브옵스는 어디까지나 업무를 위한 철학이니까요. 구성원이 함께 데브옵스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데브옵스가 말하는 핵심 가치를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조슈아(데브옵스 엔지니어 & 백엔드 개발자):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 하지만 낙담하지 말고 Keep Going! 별점 5점 만점에 4점!”

▲ 인프런의 데브옵스 엔지니어, 조슈아가 남긴 한줄평 & 별점을 살펴보세요!

 

 

더 나은 내일, 더 멋진 커리어를 꿈꾸는 여러분께 💌

▲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업무 환경은 훨씬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죠. 여러 가지 비즈니스 방법론이 제시되면서 다양한 직무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단편적인 직무 이름이나 업계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내가 몸담은 조직에 맞게 직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스스로 맡은 역할을 정의하고, 방향성을 찾아나간다면 분명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Coming Soon!
잘 나가는 회사들의 직무 트렌드 (2) 편은 
다음 <주간 인프런 #11>에서 이어집니다. (클릭하면 보러가기)

용어 해설 펼쳐보기 (1~4)

 

1) 애자일 프로세스(Agile Process)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민첩한(Agile)’ 작업을 지향하는 개발 방법론입니다. 짧은 단위의 업무 프로세스를 빠르게 반복하며 내부의 팀과 외부의 고객 피드백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열어둠으로써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고객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추구하죠.

2) 워터폴 모델(Waterfall Model)은 마치 폭포수가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Top-Down) 작업을 단계별 진행하는 개발 방법론으로, 한 단계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그 다음 단계로 업무를 진행할 수 없도록 제한합니다. 그만큼 서비스 배포 주기는 길고,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요.

3) 인프라를 수동으로 관리하는 대신 잘 짜인 코드를 통해 자동화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인프라 관리를 가능케 하는 프로세스의 일환을 코드 기반의 인프라 운용이라고 합니다. Infrastructure as Code 또는 Infra as a Code을 뜻하는 IaC, IaaC로 줄여 부릅니다.

4) CI/CD란 Countinous Integration/Continuous Delivery&Deployment의 준말로 ‘지속적 통합, 지속적 배포’를 추구하는 개발 전략입니다. 개발 단계를 자동화함으로써 지속적인 통합, 지속적인 서비스 전달, 지속적인 배포를 가능하게 하죠.


이번 [주간 인프런] 어떠셨나요?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유익해요 | 아쉬워요

지난 [주간 인프런] 이 궁금하다면? (클릭)

댓글 0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채널톡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