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주저하는 모든 분들께,
시작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웹퍼블리싱 #취업 #지식공유
처음은 늘 막연하고 낯설죠.
마음을 먹어도 막상 좋은 방법을 찾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고요.
실제로 인프런 수강생 중에는
이미 외부에서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번 공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궁금했습니다. 시간을 재차 들일 만큼
지난 과정에서 아쉬웠던 건 무엇이었을지,
그 어려움과 고민에 어떤 말을 전할 수 있을지를요.
여덟 번째 인포커스는
19편의 웹 퍼블리싱 강의를 만든
지식공유자 코딩웍스 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비학원 강의 경험을 인프런에 옮겨와,
8,600명의 누적 수강생과 만나기까지의
진솔한 경험담이 작은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요.
인포커스 #8 📸
웹 퍼블리셔, 강사, 지식공유자를 거치며 느낀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고민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Scene #1 안녕하세요, 코딩웍스입니다.
인프런에서 3년 조금 넘게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는 코딩웍스(Coding Works)라고 합니다. 웹 퍼블리셔 취업을 위한 기초부터 실무 수준까지의 이론과 실전 예제를 배우는 강의를 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퍼블리셔로 일하다 국비학원에서 5년 정도 퍼블리싱 과정을 강의해 왔습니다.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프라인 강의는 하지 않고, 인프런에 오픈할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고 있고요.
Scene #2 처음 시작하던 때를 돌아보며
전에는 웹 디자인 일을 했었어요. 지금 같은 국비교육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는데요. 국비로 웹 디자인 교육을 받으면 차비를 준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재밌더라구요. 한 7년 정도 웹 디자이너로 일하다 해외로 넘어가서 사업을 했었고요.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서 새로운 일을 찾으려고 하니, 이 나이에 웹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제가 디자인 쪽으로 승부를 보긴 어려웠지만 코드를 치고 결과물을 구현하는 데는 익숙한 편이었거든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관심을 갖다 보니 퍼블리셔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건 흑역사인데, 맨 처음엔 CSS 실력이 너무 없는데 이력서에 다 할 수 있다고 써놓았거든요. 그렇게 퍼블리셔로 첫 출근을 했다가 점심 먹고 솔직히 얘기했어요. 못 하겠다고. 그렇게 곧바로 그만두고 나서 너무 창피했어요. 그 뒤로 아무것도 안 하고 한 5~6개월 정도 독학을 하고 나니까 이제 자신이 좀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한 3년 정도 퍼블리셔로 일하다 보니 국비학원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강사 생활을 하게 됐죠.
웹 페이지의 뼈대를 세우고, 화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동적인 효과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사실 온라인 강의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인프런에 첫 강의를 올렸을 때가 3년 넘게 국비학원에서 강의하다 그만둔 지 얼마 안 됐을 시기였거든요. 간혹 학원에서 힘든 학생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요. 강의가 내 적성에 안 맞나 싶을 정도로 회의감이 들어 쉬고 있던 차에, 학원에서 하던 웹디자인기능사 실기시험 강의라도 온라인에 올려보자 싶었어요. 실은 ‘한 달에 하나라도 팔리면 핸드폰 요금은 내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었고요.
그런데 예상치 않게 많은 분들이 수강하더라구요. 질문에 답변을 남기면 고맙다는 댓글도 오가고, 좋은 수강평도 올라오고요. 그런 걸 보면서 ‘아, 내가 그래도 괜찮은 강사였지!’ 하는 자신감과 의욕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동기부여가 되니까 학원에서 강의할 때 쓰던 예제랑 자료로 새로운 강의를 또 만들게 됐고요.
강의가 한 10편쯤 됐을 때쯤 ‘웹 퍼블리셔 취업을 위한 백화점을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막 시작하는 사람도,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골라들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강의가 최소한 하나씩은 있게끔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벌써 19편의 강의를 운영하고 있네요.
막간 인터뷰 🎤
Q. 코딩웍스님이 생각하는 웹 퍼블리싱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웹 퍼블리싱은 아무래도 디자인에 중점을 많이 두는 분야입니다. 물론 HTML/CSS 및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이론 공부는 꼭 필요하죠. 하지만 같은 이론을 알고 있다고 해도 보기에 예쁘고 안 예쁘고는 확연히 달라요. 코드를 통해 디자인 요소 하나라도 더 꼼꼼하게 맞춰가는, 코딩과 디자인이 공존하는 분야라는 점이 웹 퍼블리싱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Scene #3 멀리 돌아 가까이서 찾은 답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더 심사숙고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이 준비하더라도 중간에 실수로 코드를 잘못 쳐서 이상한 결과가 나올 수가 있는데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온라인 강의에선 이런 실수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있죠. 또 ‘이 부분에선 이런 이야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걸 깜빡할 수도 있잖아요. 온라인 강의라면 그런 부분은 다시 녹화해서 보강할 수 있죠.
수강생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있는데요. 우선 오프라인 수업에 드는 비용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게 양질의 강의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둘째는 복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아무래도 지난 수업을 다시 듣는 게 불가능한데, 수업 시간 안에 배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온라인 강의로 차근차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공부할 수 있죠.
포인트 학습도 큰 장점입니다. 누구나 기초부터 처음부터 학습해야 하는 건 아닌데, 학원에선 내가 필요한 부분만 듣고 싶다고 해서 그런 과정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예를 들어 “퍼블리싱은 어느 정도 하는데, Sass(SCSS)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서 이 부분만 더 학습하고 싶어” 하더라도 딱 그렇게만 하는 학원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온라인 강의라면 얼마든지 있죠. 어떤 강의가 좋은지 미리보기나 수강평으로 어느 정도 확인하고 고를 수도 있고요. 국비 과정을 이미 수료한 학생들이라면 더 좋죠.
인프런에 첫 강의를 오픈한 이후 3년 3개월만에 누적 수강생 9,000명을 앞두고 있어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비학원에서 퍼블리싱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함께 듣는 학생들의 분위기와 강사의 실력에 따라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입니다. 개념을 단계별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직접 예제까지 해볼 수 있어야 하는데, 포트폴리오로 쓸 만한 작업물을 미리 만들어보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흔치 않죠. 퍼블리싱에 자신이 없는 강사가 5개월 과정 중에 4개월 내내 포토샵에 일러스트레이터만, 아니면 어려운 자바스크립트 문법만 다루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그럼 막상 퍼블리싱은 2~3주 정도밖에 못하니까 메인 디시도 먹어보지 못한 채로 과정이 끝나는 셈이죠.
취업하는 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게 포트폴리오인데, 그런 가이드가 되지 않은 채로 수료하고 나서 알아서 만들라고 하면 학생 입장에선 아쉽고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강사가 잘 가르치고 못 가르지고를 떠나 과정을 마치고도 어디 이력서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학원을 다시 다닐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제 인프런 수강생 분들 중엔 독학하는 분들도 있지만, 최소 3분의 1 정도는 이미 국비 과정을 수료했거나 듣고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학원에서도, 인프런 강의에서도 HTML 구조를 잘 만들고 코딩 원칙을 지키는 부분을 항상 끝까지 강조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 어느 순간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지키는 습관이 생깁니다. 귀에 피날 정도로 여러 번 얘기하면서, 뭔가 작은 거라도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점에서 특히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고요. 먼저 아쉬운 경험을 했던 만큼 비교 대상이 분명하니까요.
Scene #4 가르치는, 그리고 배우는 일
인프런에서 강의를 시작하고 저 스스로도 변한 부분이 많은데요. 우선 국비학원 오프라인 강의를 그만둘 때 다시는 못하겠다 싶었는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는지 다시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학생들을 만나도 그러려니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전처럼 힘들어지면 그만하지 뭐’ 하고요.
크지는 않지만 고정적인 비용이 들어오니까 예전에 사업하며 짊어진 재정적인 부분도 모두 해결하면서 좀더 안정적으로 생활하게 되었고요. 수강생 분들께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강의를 만들 때도 동기부여가 확실해졌어요. 인프런에게 늘 고맙죠.
뿌듯했던 순간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강의가 웹디자인기능사 강의였잖아요. ‘자격증’이라는 타이틀을 건 강의가 가지는 어떤 무게가 있어요. 웹디자인기능사 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생짜로 독학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하는 설명들을 보면 중구난방이고 내용도 어렵고, 외워서 하라는 것도 많다 보니 헤매기 십상이거든요.
웹디자인기능사 실기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이 매해 4,000명 정도인데요. 붙는 사람은 한 2,300명쯤 돼요. 난이도가 있다 보니 합격률이 그렇게 높진 않거든요. 나머지 1,700명이 그냥 바람 쐬러 시험장에 간 건 아니잖아요. 힘들게 접수해서 멀리까지 갔는데 불합격하면 속상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유튜브로 찾아서 공부하다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강의를 들었는데 합격했다” “쓸데없는 짓 말고 이 강의로 확실하게 합격하고 돈 아껴라” “시험 시간 4시간 중 중 2시간만에 끝내고 91점으로 합격했다”... 또 “그냥 자격증만 따놓으려고 한 건데 재미가 붙고 자신감이 생겨서 퍼블리싱 분야로 일할 수 있게 더 공부하려고 한다” 같은 수강평을 보면 무척 뿌듯하죠. 첫 강의이기도 한데 수강생 분들도 좋아하시고, 수익도 만족스럽다보니 매년 시험 난이도에 맞춰 강의를 갈아엎고 있어요. 출판사 같은 곳은 아무래도 늦잖아요. 저는 온라인 강의니까 언제든 잽싸게 만들 수 있거든요.
실제 웹디자인기능사 강의 수강생이 남긴 리뷰.
그만큼 노력하는 부분도 있어요. 저는 항상 얘기하는데요. 들어본 거, 해본 거, 할 수 있는 거, 잘 하는 거는 다 다르다고요. 스스로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는 이론이나 스킬은 강의에 쓰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이런 부분은 다 그렇게 하니까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세요” 하는 경우는 없어요.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고 준비가 된 부분만 강의에 쓰고 있습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면 관련한 질문이 올 때 곤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관행적으로 하는 거니까 그냥 외우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기가 저는 싫어요.
코딩웍스님의 인프런 블로그에서 웹 퍼블리싱 작업에 유용한 여러 팁을 읽어볼 수 있어요.
강의에서 다룰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저도 구글링을 해요. 꼭 설명하기 위해서 찾는다기보다는 스스로도 궁금하더라구요. ‘이래서,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고 배우는 과정이 있고요. 한번은 강의를 하던 초반에, 원래는 이미지에 불필요한 마진(margin: 바깥 여백)이 생길 때 값을 마이너스(-)로 잡는 식으로 여백을 깎았거든요. 그런데 “이거 너무 꼼수 아니야?” 싶어져서 구글링을 하다 보니 이미지가 텍스트의 인라인 블럭(inline-block)으로 잡힐 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텍스트에 기본 여백이 살짝 붙는 거죠. 그래서 폰트 크기(font-size)를 0으로 하거나 속성을 블럭(block)으로 바꿔버려서 인라인 성질을 없앨 수 있다는 방법을 알게 됐거든요.
이렇게 왜 그런지를 해소하고 나면 나중에 분명히 다 만나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열심히 찾아보고 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막간 인터뷰 🎤
Q. 인프런 블로그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계세요.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원래 SNS나 커뮤니티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데요. 강의에 비슷한 질문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검색해보면 찾을 순 있지만 수강생 입장에선 그게 잘 안 됩니다. 간단한 질문이라면 매번 답을 할 수 있지만 답변이 길어져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럼 이미지와 함께 글을 상세하게 적어두고, 그 링크를 답글로 달아주면 서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또 남이 본다고 생각하니 꼭 질의응답을 위해서가 아닌 내용까지도 하나씩 올리게 되더라구요. 지식공유자 분들이시라면 자주 하는 답변 중에 상세한 내용이 필요할 땐 블로그를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cene #5 변화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직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웹 퍼블리싱을 잘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센스죠. 타고나는 거라기보다는 어떤 질문을 보고 무엇이 궁금한지, 뭘 원하는지 알아듣고 캐치하는 능력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아는 게 별로 없고 실력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으면 그런 센스를 발휘하기 어려운데요.
그래서 두 번째는 누군가 알려주는 그대로 배우려 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찾아보려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찾는 과정 속에서 실력도 센스도 느는 거죠. 모르는 건 구글링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학원에서도 이야기해요. 여러분이 물어보면 저도 구글에서 찾는다고요. 궁금한 키워드를 딱 두 개 골라 검색하면, 그렇게 찾아낸 결과가 원했던 답변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궁금한 걸 최대한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역량은 당연히 중요하죠. 우선 디자인적인 안목은, 만약 예쁜 웹 UI 디자인을 보면 퍼블리싱으로 똑같이 만들어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잘 알려진 서비스의 UI라면 누구나 괜찮다고 할 디자인일 확률이 높잖아요. 그렇게 좋은 UI를 계속 보고 똑같이 만들어보다 보면 안목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코딩웍스 님의 최근 강의에서는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툴 피그마로 가상의 온라인 강의 서비스에 쓰일 웹 UI를 그려볼 수 있어요.
또 HTML, CSS 그리고 jQuery(제이쿼리)를 완전히 본인 역량으로 만들면서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다면 잘 하는 퍼블리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웹 퍼블리셔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협업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일이 빈번해요. 그만큼 자바스크립트 이해도를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반대로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상세한 웹 퍼블리싱 스킬을 요구하는 경우도 늘었고요.
최근 채용 공고를 보며 든 생각인데, 예전에 비해 신입 웹 퍼블리셔가 준비해야 하는 요구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요. 한 2년 전에는 자바스크립트는 잘 못하는데 jQuery는 좀 하고, CSS는 잘 하는 경우에도 줄곧 취업을 했는데 지금은 이런 걸 다 해야 해요. 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도 점점 더 높은 수준을 요하고 있고요. 작년만 해도 피그마(Figma), Sass(SCSS) 사용 능력이 우대 사항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자격요건으로 명시해둔 곳들도 많아졌어요. 하나씩 메인 스킬이 추가되는 거죠. 또 그 스킬들을 익히고 이력서에 “나 할 수 있어요” 하고 한 줄 쓰는 게 아니라, 잘 할 줄 안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하고요.
막간 인터뷰 🎤
Q. 피그마, 웹 퍼블리셔에겐 어떤 점이 좋은가요?
사실 웹 퍼블리셔에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잘 쓰는 걸 기대하는 게 당연한 건 아니에요. 활용하기 쉬운 툴이 아닌데다, HTML 구조를 짜기 위해 웹 UI를 만들기까지의 러닝 커브가 가파르죠. 방정식만 풀면 되는 상황인데 자꾸 미적분 풀 만한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하지만 피그마가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해주는 툴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해요.
파워포인트로 간단한 문서를 만들 정도만 돼도 웹 UI를 그리는 일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충분히 훌륭하게 대체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꼭 필요한 기능만 있어서 간단한데 할 수 있는 건 충분히 많죠. 그리드(Grid)에 대한 이해, 좋은 웹 UI 디자인을 보는 안목과 벤치마킹 능력만 있으면 피그마로도 훌륭한 웹 UI를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온라인 강의 서비스에서는 ‘멘토’라고 보통 부르더라구요. 누가 누구의 멘토가 된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이고 책임감도 동반되어야 하는데, 멘토라는 호칭은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저는 인프런이 ‘지식공유자’라고 부르는 게 좋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도 온전히 제가 다 알아낸 건 아니거든요. 다른 어떤 지식공유자를 통해 알게 된 것들도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저 역시 인프런에서 그런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생들에게 공유할 지식 중에는 물론 이론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도록 웹 퍼블리셔 취업과 이직을 위해 실력을 올리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올바른 방향을 가장 공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수강생 분들께도 한 사람이 일하면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전문가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 고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사람이 성장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한 곳에서 1, 2년 일했을 때 자기 가치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만한 인풋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흔히들 “뭘 하면 얼마 번다, 어떤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절대 쉽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렇고, 수많은 분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금의 자리에 있고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저 역시 변화하는 걸 지극히 주저하는 사람인데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모든 변화에는 저항을 받기 마련이고, 그만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막간 인터뷰 🎤
Q. 온라인 강의 개설을 망설이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제가 남에게 조언할 정도는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건 엄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지금 잘 하는 사람도 처음엔 아주 작은 단계부터 시작했고, 과정을 밟을 때마다 ‘이게 맞나? 내가 잘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을 품기 마련인데요.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수업 내용을 단계별로 조금씩 올리면서 아주 작은 성취부터 하나하나 올라갈 수 있게 이끌어준다면 좋은 강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잘 가르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경험이 필요하고 본인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도 학원에서 2~3년 강의를 해보지 않은 상태로 강의를 만들어 올렸다면 퀄리티도 좋지 않았을 거고, 지금처럼 성장하지도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먼저 다른 사람에게 수업으로 만족을 줄 수 있는 수준인지 체크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부족하다면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두세 명이라도 모아 한두 번 강의를 해보면서 경험치를 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만큼 실제로 말하는 게 다르거든요. 그렇게 스스로 돌아보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붙이고, 온라인 강의 준비를 해보시는 게 어떨지 제안드려 봅니다.
Q. 지식공유자로서 갖고 계신 목표가 있나요?
특별한 목표는 없지만 왠지 20이라는 숫자를 맞추고 싶네요. 지금까지 강의를 19개 만들었으니까 20번째 강의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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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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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강의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ㅠㅠ
선생님 항상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 정말 강의에서 정성스러운 준비가 느껴져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웹 접근성 강의도 부탁 드려도 될까요? 강의 하신다면 제가 무조건 첫 번째로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강의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강사님 강의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코딩웍스의 웹퍼블리싱 강의 정말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실무에서 경험과 오랜 강의에서 나오는 선생님만의 노하우로 초보자인 저에게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강의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강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웹강의를 선택하신다면 코딩웍스 추천합니다.^^
강사님 덕분에 제 적성에 맞는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취업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코딩웍스님 덕분에 마음에 드는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프런 에디터의 못다한 이야기...]
코딩웍스 님은 제가 3년 전 인프런에 갓 입사했을 당시 처음 오픈을 맡았던 강의의 지식공유자 분들 중 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웹 퍼블리셔는 아니지만, HTML/CSS 한 번 해본 적 없던 저 역시 코딩웍스 님의 강의를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프런도 강의로 성장 중...! 😄)
꼭 웹 퍼블리싱 공부를 하고 계시지 않더라도, 코딩웍스 님이 전해주신 말씀이 읽는 분들께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도 각별하게 울림이 남는 자리였어요. 모쪼록 많은 인프러너 분들께서 이번 인포커스를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ㅎㅎ
늘 인프런에 고맙고 매니저 솔님께도 고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했는데 로드맵따라서 취업준비하고 있습니다ㅠㅠ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국비학원에서 실망해서 포기한 퍼블리셔 취업을 가능하게 해주신 코딩웍스님께 댓글로라도 감사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