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9살 나이에 재수, 휴학해 가면서 그저 그런 4년제 대학 졸업했습니다.
컴공과 들어올 때만 해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몰랐기에 마음이 앞서서 졸업했는데 이 나이가 되고서야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네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면 제가 현재 게임 업계에 종사하고 싶어서 ISTQB 자격증도 따고, 기획 쪽으로 공부도 했습니다. 기획 쪽 언리얼 포폴을 지원해도 너무 취업이 안되고.. 결국은 전공 살려서 게임프로그래밍 쪽으로 돌리고 싶은데 루키스 선생님의 C+ 자료구조 및 유니티 수업 두 가지 수업을 듣고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현재 팀 프로젝트 경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게임프로그래머가 되고싶은 컴퓨터 공학과 대학생입니다.
조용한 거북이
작성일
23.07.31 15:26
조회수
3.03k
댓글 1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기획이나 QA 등은 공부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심도 있게 기획/QA 포지션을 운영하는 한국 게임 회사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죠.
프로그래머가 된다면 장래는 괜찮지만 허들이 그래도 높은 편이라서
강의 몇 개를 본다고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4년제 컴공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단기간에 좁혀지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집 사정이 괜찮다면 or 국비반이 가능하다면
1년 학원에 가서 폐관수련을 하는게 가장 빠른 길이고
그렇지 않고 독학으로 승부한다면 이건 개개인의 노력과 관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맞는 길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취업은 상대평가인데
4년제 게임학과 (산기대 등)를 나오고 1년 학원에서 공부해서
취준을 하는게 나름 정석적인 테크인데,
이렇게 해도 취업율이 2~30%밖에 안 되는게 요즘 업계 현실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기반 없이 기초 강의를 보고 준비를 한다면,
위 케이스에 비해 승산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아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정말 꾸준히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취업은 알아서 되기 마련입니다.
정말 게임을 좋아하고 (여기서 착각하면 안되는게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제작'을 좋아하는 것은 아주 다릅니다)
게임 제작에 인생을 걸어볼 자신이 있다면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이지금부터라도 쭉 가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길에 망설임이 있다면 다른 대안도 고민을 해보면 되겠죠.
잔인한 말이지만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29살까지 적성을 찾지 못했다면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2배 노력을 더 하면 됩니다.
5년이 지나면 나름 전문가가 될 시간은 충분하고
저도 28살에 게임 개발 공부를 입문했으니 사실 절망적으로 생각할 필욘 없습니다.
답글
조용한 거북이
2023.07.31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학원쪽으로 알아보는게 좋겠네요. 광고가 많은 요즘 혹시 학원은 추천 해주시는곳이 없으실까요?
Rookiss
2023.07.31클라를 지망한다면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쥬신을 가시면 되고
서버를 지망한다면 프로카데미도 좋습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서버는 학벌 등의 변수가 많아 클라를 추천합니다.
조용한 거북이
2023.07.31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무얼 해야하나 하는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하겠습니다!
조용한 거북이
2023.07.31루키스님 혹시 루키스님이 강의해주신 [게임 프로그래머 입문 올인원] C++ & 자료구조/알고리즘 & STL & 게임 수학 & Windows API & 게임 서버 수업만으론 혹시 취업이 많이 힘들까요?.. 독학이 편한 스타일이라 학원이 좀꺼려집니다 ㅜㅜ
Rookiss
2023.07.31질문자가 수능을 망친 고3 조카 상담을 하는데
[제가 아무 기초도 없지만 독학으로 열심히 1년 하면
인서울 상위권 공대 갈 수 있을까요? 재수 학원에 가기는 좀 꺼려집니다 ㅠㅠ]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뭐라 대답하실지 고민해보시면
현재 상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용한 거북이
2023.07.31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