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IT 회사 운영팀 공감 에피소드
“꼭 개발자만 코딩하고, 기술 얘기를 할까?” No!
테크 기업이나 개발자와 밀접하게 일하는 환경에서는 개발 직군이 아니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드를 짜고 구축하거나 개발자와 소통할 일이 종종 생기기 마련이죠.
재미와 공감 사이! 인프런 운영팀에서 벌어진 가벼운 에피소드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모든 에피소드에는 재미를 위한 약간의 양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ㅎㅎ)
Episode 1. 강력 새로고침 그게 뭔데…?
때는 2019년, 개발은커녕 컴퓨터도 잘 모르던 인프런 신입 콘텐츠 에디터 솔.
입사 첫 달, 버그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개발 파트의 문을 두드렸는데요.
조슈아(데브옵스 엔지니어) 말씀하신 버그 수정해서 배포했어요. 혹시 지금도 안 되나요?
솔(콘텐츠 에디터) 넵! 아직 동작이 안 되고 있어요. ㅠㅠ
조슈아(데브옵스 엔지니어) 아아 크롬 쓰시죠? 그럼 강력 새로고침 한번 해보실래요?
솔(콘텐츠 에디터) …네?
조슈아(데브옵스 엔지니어) 강력 새로고침이요!
솔(콘텐츠 에디터) (멘붕) 어… F5를… 연타하면 되나요?
구글 크롬(Google Chrome) 등의 브라우저에서 캐시된 데이터를 비우고 서버에서 새로 데이터를 받아오는 기능을 강력 새로고침(Hard Reload)이라고 하는데요. (Ctrl/Command + F5
또는 Ctrl/Command + Shift + R
)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신입 시절 가장 당황스럽고 낯설었던 용어 중 하나였답니다 😂
(부디 저만 모르는 용어가 아니었길 바라며...)
Episode 2. 기술 사채(?)
퇴근하고, 주말마다 짬짬이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던 B2B 파트 리드 고트.
이제 파이썬으로 자동화 처리나 웹 크롤링 등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고트(B2B 리드) 이제 이 코드를 실행시키면 제휴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가 주루룩 떠요.
솔(콘텐츠 에디터) 오오 대박… 완전 멋진데요. 근데 시간은 원래 이렇게 좀 걸리는 거예요?
고트(B2B 리드) 그게 주먹구구로 코드를 짜서 성능은 어쩔 수 없어요. 저번에 코드 짜는 거 도와주신 개발자 한 분이 코드 보시더니 당황하시더라구.
솔(콘텐츠 에디터) 기술 부채네요. ㅋㅋㅋ 리팩터링(Refactoring)을 해보면 어때요?
고트(B2B 리드) ㅋㅋㅋㅋㅋ 음… 이건 기술 부채라고 할 만한 게 아니라 기술 사채를 쓴 거에 가깝기 때문에…
영차영차 짜놓은 여러분의 코드, 지금 안녕하신가요? 파산 위기(?)에 놓이지 않게 조심하세요! 😓
(기술부채_1장_요약.jpg) ©MBC
Episode 3. 위즈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인프런 운영팀에서는 간단한 자동화가 필요할 땐 재피어(Zapier)라는 툴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자동화에 진심(!)인 콘텐츠 MD 위즈가 여러 업무 태스크를 위한 자동화 봇을 재피어로 여러 개 구축해두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æ-위즈! 콘텐츠 파트의 수많은 업무를 대신해주는 똑똑한 알림봇입니다.
(요것이 æ-위즈. 걸그룹 에스파æspa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하지만 자동화가 잘 갖춰진 환경을 마련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법. 한번은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메리(콘텐츠 MD) 근데 정산 관련해서 그 데이터는 누가 정리하고 있어요?
코니(콘텐츠 MD) 어? 그거 æ-위즈가 자동으로 해서 알려주는 거 아니예요?
위즈(콘텐츠 MD) 네 원래는 æ-위즈가 하는 게 맞는데…
메리(콘텐츠 MD) 맞는데…? (불안)
위즈(콘텐츠 MD) 재피어에서 뭐가 바뀌었는지 요새 봇이 안 울려서 æ-위즈 대신 사람 위즈가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데이터… 오늘 제가 정리해야 하거든요… ㅠㅠ
전원 (숙연…)
사람 손을 타지 않는 완전한 자동화의 길은 멀고도 험한 걸까요? 🥲
더 편리한 업무 환경을 만들고, 똑똑하게 일하기 위한 팀원들의 고군분투는 계속됩니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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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