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나침반은 디지털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디자인을 학습하는 방법은 주로 ‘흉내’와 ‘반복’입니다. 이론을 하나씩 이해하고 만드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다양한 맥락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이나, 이제 막 디자인을 시작해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주도권이 없이 쥐어진 작업을 해야하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는 디자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대문호처럼 감동적인 한 문장을 쓰는 방법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장의 구조를 도치시켰을때, 같은 단어를 반복했을 때, 비문을 사용했을 때 독자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습니다. 시각 언어 역시 문자 언어와 마찬가지입니다. 위대한 프로덕트나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알 수는 없지만, 왜 하얀 배경에는 파랑색, 검은 배경에는 노랑색을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완벽한 이론과 정답을 알려주는 곳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지침이 되는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