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체 22021.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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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비법
블로그를 운영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검색엔진최적화이다. 검색엔진에 잘 노출이 되어야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될 것이고, 방문객이 많아야 매출로 연결되는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문객이 무조건 많으면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 방문객은 방문객인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문객이어야 한다. 반대로도 성립이 되는데 방문객이 신뢰를 갖게 만들어주어야 그 방문객이 고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블로그 마케팅을 하게 되면 이 부분을 간과하게 된다. 블로그 마케팅 뿐만 아니라 다른 마케팅 채널에서도 무조건 사람들의 눈에만 띄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눈에 띄어서 들어왔는데 그 안의 내용은 원했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거나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마케팅이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간과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정량적인 측정을 강조하다 보니 숫자의 거짓말에 속게 되기 때문이다. 방문객수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방문객수를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항상 결과가 좋지 않다. 결과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 한다. 이는 역시 검색엔진최적화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혹자는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 키워드를 선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검색엔진은 계속해서 알고리즘 개편을 하게 된다. 검색엔진최적화를 생각할 때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제목에 키워드를 반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등산용품에 대한 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제목을 “등산용품/등산화/아웃보어/등산복싸게파는곳/고어텍스/예쁜등산복”이란 제목을 사용하는 식이다. 또한 내용에도 같은 키워드를 반복하고 하얀색 글씨로 키워드를 반복하고, 다시 폰트 사이즈를 0으로 해서 보이지 않는 글자를 써서 키워드를 반복하는 식으로 글을 작성한다. 실제로 블로그 마케팅을 운영하는 광고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면 의외로 많은 곳에서 이런 키워드 작업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를 듣게 된다. 서포터즈 블로거들에게 이런 방법을 교육시키고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실시간 검색어를 반복하고, 선정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넣어 방문객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병원 쪽에서 이런 마케팅을 주로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마케팅이라 말하고 싶다. 검색엔진최적화를 하기 전에 검색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검색을 할지 우선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검색하는 사람이 “홍대 맛집”이라고 검색했다면 왜 그 키워드를 사용해서 검색을 했을까? 바로 홍대에서 맛있는 집이 어딘지 찾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매우 간단하고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홍대 맛집”으로 검색했는데, 홍대 맛집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홍대에서 제일 맛없는 집이 나오거나 성형외과가 뜬금없이 나온다면 어떻겠는가? 그런 검색엔진은 검색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검색엔진이고, 검색한 사람은 검색엔진에 대한 신뢰는 물론 그 컨텐츠를 작성한 블로그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만약 그것이 개인블로그라면 그냥 그 개인블로그를 안들어가는 것에서 그치겠지만, 기업블로그라면 그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는 급격히 안 좋아질 것이다. 방문객의 불쾌한 경험이 기업 이미지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병원 블로그들이 현재 진행하는 마케팅이 위험한 것은 병원이 마케팅을 하는 것 자체도 위험하지만 생명을 다루는 (그렇지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곳의 이미지가 신뢰를 잃게 된다면 그것보다 최악의 마케팅은 없을 것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검색엔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검색엔진은 검색했을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검색결과를 내 주어야 검색엔진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광고로 얼룩진 검색엔진이라고 해도 발전 방향은 광고를 걷어내고 검색했을 때 순수한 검색 결과를 내놓아야 그 검색엔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검색엔진은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는데, 그 변화의 방향은 검색자가 검색을 했을 때 원하는 최적의 답을 내 놓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
2021.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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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못하는 이유
많은 기업들과 소셜마케팅을 진행하거나 컨설팅을 하면서 소셜마케팅에 대해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마도 소셜마케팅이란 것이 생소하고 아직 잘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스타트업이 오해하는 소셜마케팅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소셜마케팅은 돈이 들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소셜마케팅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다른 마케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마케팅보다 저렴한만큼 다른 부수적인 노력들이 들어가야 한다. 소셜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리소스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일지라도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기업의 소셜마케팅을 이끌어갈 수 없다. 마케팅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구하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이다. 따라서 인건비가 들어가게 된다.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 또한 돈이 들기는 매한가지다. 소셜마케팅 대행업체도 제각각이다. 아주 저렴한 업체부터 고가의 업체까지 어떤 것이 옥석인지 잘 가려야 하고, 그에 따르는 비용이 들게 된다. 다만 소셜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간과 노력을 들일 자신이 있다면 소셜마케팅은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2. 소셜마케팅은 만능이다.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매출이 늘지 않아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데 효과가 없어요.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셜마케팅은 만능이 아니다. 모든 제품을 잘 판매가 되게 해주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아야 소셜마케팅도 가능하다. 팔리지 않을 제품을 만들어 놓고 마케팅을 아무리 잘 해도 안 팔릴 제품은 안 팔린다. 소비자에게 득이 되고,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입소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소셜마케팅을 만능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각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영향력을 갖추고 난 후의 일이다. 그 후에는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3. 회사 자랑, 제품 판매 도구 스타트업의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자기 자랑이다. 특히 투자 유치를 받은 회사들이나 보도자료를 뿌려서 주요 미디어에 나왔을 경우에 이런 실수를 많이 저지르게 된다. 투자 유치를 받은 것을 독자들이 과연 좋아할까? 여기서 독자는 곧 소비자이다. 소비자는 그 회사가 투자유치를 받았다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까? 전혀 그렇지 않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투자자와 VC와 그 회사 사람 밖에는 없다. CEO 인터뷰가 주요 언론에 노출된 것은? 우리 제품 혹은 서비스가 상을 받은 것은 것이 주요 언론에 노출된 것은? 소비자는 전혀 관심 없다. 그저 자기 자랑에 불과하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랑하고 싶고 널리 알리고 싶을 것이다. 이런 것은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소셜 채널에서 회사 자랑을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에서 만든 브랜드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 어떤 스타트업은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정보만 줄기차게 올리는 경우고 있다. 하지만 역시 구독자는 부담을 느끼고 그 채널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제품/서비스 판매 역시 홈페이지에서만 하도록 하자. 요즘 페이스북 커머스나 제휴마케팅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제품 판매에 관한 푸시가 계속되는 소셜 채널에서는 소비자와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4. 모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틱톡, 링크드인등 SNS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을 소셜 마케팅 채널로 삼아야 할까? 이 모든 것을 모두 다루려는 기업들도 있다. 그만큼의 리소스가 있다면 권유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두가지 소셜 미디어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나머지는 저절로 연결된다. 특히 블로그에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트랜드는 인스턴트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유행이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짧은 글을 쓰도록 되어 있다. 긴 글을 써 본 사람은 짧은 글을 쓸 수 있으나, 짧은 글만 써본 사람은 긴 글을 쓸 수 없다. 즉, 컨텐츠 생산력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사람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에도 잘 적응한다. 블로그를 통해 사진 기술도 많이 늘고, 글 솜씨도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는 아마도 힘들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컨텐츠 제작 능력을 키우고, 많은 소셜미디어 중 하나에만 집중하여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여 영향력을 만든 후에 다른 SNS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 모든 것을 다 다루려고 하다 가는 욕심만 남은 체 한 마리 토끼도 못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