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 (금) 이벤트] 개발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안녕하세요 향로님, 저는 현재 금융 대기업에서 IT 직무를 만 2년 좀 넘게 하고있는 개발자입니다.최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현재 회사에서 사용자가 매우 적은, 내부 특정 부서를 위한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이 업무를 하다보니 해당 도메인 지식만 늘어가고 회사에서도 개발보다는 프로젝트 매니징 역량을 중시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회사원보다는 개발자가 되고 싶기에 입사 후 1년이 지났을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도 서비스 기업에 가기엔 많이 부족함을 알아서, 자바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고 영한님의 스프링, JPA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입사한 지 만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이력서를 준비하고, 그나마 어드밴티지 얻어보고자 금융 도메인의 좋은 기업 세 군데의 회사를 지원했는데(서류합 1, 탈 1, 대기 1) , 최근 개발바닥 랠릿 이력서 이벤트 2회 영상을 보면서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제가 봐도 저의 경력이 뽑는 사람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고 느낍니다. Java 8 버전에 스프링은 4.x 버전으로 백엔드 서버를 구축하긴 하는데, SI 업체에서 들고 온 자체 프레임워크가 사실상 메인이고, 같이 일하는 선임, 외주 개발자도 있어서 이걸 바꾸긴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업계 특성상 오픈 소스를 사용하려고 해도 여러 결재 절차가 있고, 그마저도 정보보안 쪽에서 통과되기가 쉽지 않아서, jar 파일 하나 반입하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결국 JSP, jQuery로 요청하는 데이터 쿼리 작성을 하는 웹 서비스 구현 업무, 그리고 그나마 쿼리와 Spring Batch로 되어있는 비즈니스 로직 구현 업무가 저의 주요 경력 사항입니다.나름 가능한 것들이라도 해보려고 혼자 단위테스트도 작성해보고, 필터, 인터셉터 활용해서 이것저것 만들고, 사용자들 편의성을 위해 스프링 이벤트와 사내 메신저 API를 연동하는 등 무언갈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이력서와 채용 공고의 요구사항들을 보면 자신감이 많이 하락합니다. 최근 외부 스터디를 하며 알게 된 좋은 서비스 기업의 시니어 개발자분에게 이런 고민을 얘기해 보니 자기 같으면 서류에서도 통과시켜 주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기술스택도 문제지만,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해봤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걸 경험하기 힘든 환경인 것이 큰 단점으로 느껴진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개발자로서의 큰 꿈은 회사를 차리거나 스타트업의 멤버로 엑싯을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계속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네임밸류 있는 곳으로 이직을 시도해야 할지, 아니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곳이라도 새로운 기술스택과 서비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당장 탈출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마저도 쉽지 않겠지만요 ㅜ) 후자의 경우 연봉 하락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향로님이시라면 어떠한 선택, 어떠한 준비를 하실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ㅜ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