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용으로 내용은 좋은데, "우리" 를 시종일관 "저희" 라고 표현하는게 너무 거슬리네요. 학습자들과 강사는 "우리" 의 관계이고, 강사와 강사의 스테프가 있다면 그 그룹이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저희" 인 것입니다. 인강에서 구술의 문법적 오류는 굉장한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보완하신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으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완강 후에 내용 추가합니다) 강의와 상관없는 부분에 대헌 피드백으로 수강평을 오염시키긴 했으나, 완강해보니 전체 강의 내용은 저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업에서 필요에 의해 속성으로 gRPC를 익혀 사용하고 있다는 야매성(?)을 탈피하고 싶은 마음에 기본을 다시 정리하고 싶어서 수강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기본 개념과 요소들을 쉬운 예시로 쏙쏙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클라이언트 동시성 처리에 대한 소개나 MSA 관점에서의 gRPC 등... gRPC에 관심이 있지만 막연하거나, RESTful API만 다루다보니 본격적으로 gRPC를 활용하기엔 그 낯설음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던 단계에서 거부감을 줄여주고, 본격적으로 입문하기에 손색 없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국립 국어원과 표준 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답변드리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사 배코블린입니다. 말씀주신 부분 확인 후 답변드립니다! 현재 전달주신 사항의 용례를 확인하면 청자가 포함되는 경우 우리, 그렇지 않은 경우 저희라는 올림의 표현을 사용하라고 의견을 주신 듯 합니다. 저도 대본을 작성할 때 상당히 고민이 많았던 부분 중 하나인데요, 사전적 즉 문법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다음의 뜻을 갖습니다. 1.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2.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저희는 사전적으로는 우리의 낮춤 표현입니다. 이 때 우리가 갖고 있는 3가지 의미 중 2가지에 대한 낮춤 표현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희를 사용하는 경우, 현재 본인이 속한 그룹의 낮춤을 통해 듣는 청자에게 높임을 표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청자는 소속에서 제외되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우리를 사용해도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로 정리할 수 있는데, 1. 상대하는 대상이 나보다 높지 않은 경우. 2. 자기와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 인터넷 강의의 경우 저희와 우리의 사용이 다소간 모호하다 합니다. 현재 청자의 경우 선생과 학생과 같이 명확하게 화자가 청자보다 높지 않음이 보장되지 않으며, 또한 불특정 다수가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격의 표현 사용을 주의해야하며, 그렇다고 저희를 사용하는 경우 화자가 속한 그룹을 낮추게되는데, 수강생에는 청자도 포함되기에 높임 표현과 낮춤 표현이 동시에 포함되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정리해서 사용처를 생각해보면, "저희"는 '우리'의 공손한 표현을 사용할 때 "우리"는 좀 더 친근하고 비공식적인 표현을 사용할 떄 사용하면 된다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대본에서 저희는 저희 강좌 혹은 저희 강좌에서는 이라는 축약된 상황에서 사용된 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저희의 낮춤이 대부분 강좌를 낮추는 표현으로 수강생을 높인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강의에서는 사전적 문법 1, 2에 모두 해당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우리" 가 맞습니다. 사전의 설명이 모호하게 되어 있지만, 저희가 우리의 낮춤 표현이 되려면 청자가 본인이 속한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즉, 청자가 본인이 속한 그룹에 속하지 않았고, 자기보다 높은 사람일 때에만 본인이 속한 그룹을 낮추어 "저희" 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청자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청자가 본인이 속한 그룹에 속해 있다면 "우리" 로만 표현이 가능합니다. 한국인끼리는 모국을 가리켜 무조건 "우리나라" 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인데, 청자와 화자가 모두 같은 나라에 속해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지위고하를 막론할 것 없이 무조건 "우리 나라" 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마치 고유명사인것 처럼 잘 못 이해한 외국인이 방송에 나와서 시청자(높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국을 "우리 나라" 라고 지칭하는 것이 의도치 않게 거꾸로 예의 없는 표현이 되는 예이구요. 따라서 학습자들과 강사는 특정 강의라는 같은 배에 타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낮춤이라는 선택지는 없고 오직 "우리" 로만 지칭할 수 있다는 것을 언어를 전공한 사람 중 한명으로 조심스럽게 확언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강의 그 자체에서 벗어난 주제로 논쟁처럼 되어 버렸는데, 태클을 걸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용하고 있는 표현이 상황 구분 없이 남발하는 "저희" 이기 때문에, 배코블린님께서 특별히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려는 것도 물론 절대 아닙니다. 그저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아 앞으로 더 잘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감히 피드백을 남겼던 것이니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