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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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문서의 필드목록 및 필드 값 취득하기
강의 중 아래의 내용과 관련입니다.
이후 과정들은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리 효용성이 높지 않은,
비교적 특이한 케이스에 사용되는 코드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읽기를 마치고
여러분의 업무를 하나씩 자동화해보시다가
한/글 누름틀과 셀필드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만나셨을 때
다시 찾아오셔서 이후 과정을 이어 읽어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즉, 정주행 독파 보다는 발췌독을 통한 학습을 권장하시는데..
제가 궁금한 점은 이렇게 발췌독이 가능한가가 궁금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2-5 강의까지 오는데만도 저로서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이해 안되는 것들을 여러 번 다시 보면서 고민해 보니 지금은 그래도 1-1 ~ 2-5 강의 까지의 내용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는 된 거 같습니다.
막혔던 부분이 그 이후의 강의 내용을 통해 해소되는 것도 여러 번 있었던 거 같습니다. (순차적으로 들어도 이해될 수 있는 순서로 강의 내용이 배치된다면 더욱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드려 봅니다.)
아무튼 어떤 것을 이해해야 그 보다 더 복잡한 것을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식의 느낌을 받는데요.
더 어려운 기법까지 배워보고는 싶은데..
제 수준에서는 발췌독으로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듣는 것 만으로 이해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서요.
여기서 강의해 주신 더 어려운 기법을 배우고자 하는 코딩 초심자에게도 정주행 보다도 발췌독을 권장하실까요?
두서 없는 질문이지만, 배움의 욕심은 많고 실력은 부족한 초심자에게 일코님은 어떤 조언을 주실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거북이 같이 왔지만 2-5까지 오고 또 그 과정의 코드들이 실행되는 경험을 한 게 정말 즐거웠고 감사드립니다.
오래 걸리겠지만 실력을 더 높이고 싶습니다!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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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님 안녕하세요?
말씀을 읽어보니 저도 자주 하는 고민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해결책은 아닐 수 있지만 부디 일부라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며칠 전부터 모종의 이유로
open3d나 pymeshlab, bpy 같은 포인트클라우드와 메쉬를 다룰 수 있는
파이썬 모듈과 pytorch의 pointnet 같은 모델 사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각 모듈들이 제공하는 기능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다,
필터나 메쉬구축 기법 하나하나가 굉장히 깊은 이론적 배경을 요구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저한테는 굉장히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관련 문서도 상세하지 않고,
전공도 아니었니까요.
그런 이유로 제가 선택한, 빠르게 학습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필터나 디노이징, 메쉬생성 알고리즘을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결과를 체크하는 건 불가능하다!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끝내려면 공식문서를 일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선 이론을 떠나서 내가 완성하고 싶은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를 나름 구체화해보고,
검색과 챗지피티를 통해서, 프로세스별로 수행가능한 유명 알고리즘 두 개 정도씩만 골라낸다.
골라낸 알고리즘들을 최소로 이해한 후, 파이썬 코드로 결과물 하나를 끝까지 완성해본다.
우선 이 과정에 익숙해진다. 공장에서 타올 찍어내듯이 반복해보기도 하고. 자동화도 해본다.
딱 호기심이 돋는 만큼만 추가로 학습한다. 그 이상 학습하면 너무 피곤하다. (몇 년이나 써먹겠다고)
딱 이 만큼만으로 모 기관에 자문 및 동영상 교안을 납품해서 11월 20일 오늘, 소정의 사례비 수령.
당분간 이 프로젝트는 계속될 듯 하니, 틈틈이 추가로 공부해 두자. 필요한 만큼만....
기승전 N잡 이야기였습니다ㅜ
완전히 동일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한 발췌독"을 말씀드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물론 일일이 정주행해주시고, 깊이있게 연습하고 이해해주시는 것이
강사인 제 입장에선 더 뿌듯하고 기쁜 일입니다!^^
그치만 아래아한글 메서드나, 제공하는 액션들이 굉장히 방대하기도 하고,
아래아한글만 그러겠습니까? 엑셀, 오토캐드나 일러스트레이터도 그렇지요.
세상에 자동화할 작업이나 문서들도 정말 무한할 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또 그에 비하면 제 코드나 예시들은 정말 하늘을 가린 손바닥 같은 느낌이고요.)
굳이 모든 케이스나 코드예제를 경험해봐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이랄 게 있겠습니까?
굳이 제 지론을 말씀드리면, "제일 간단하고 쉬운 것들만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 정도? 입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것들을 굳이 미리 배우지 마시고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 때 질문게시판에 남기셔도 늦지 않을 거예요.
참고로 파이썬에서 가장 유명한(?) 웹프레임워크인 django의 공식문서는
분량이 어마어마한 걸로 유명한데요. 현재 최신버전인 5.1 기준으로
자그마치 A4용지 2,925페이지입니다.
이걸 다 읽고 나서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
다들 발벗고 만류하지 않겠습니까?^^;
하여튼 아래아한글은, 공식문서도 있고,
저뿐만 아니라 아래아한글 개발자들이 직접 질문에 답글 달아주는
한컴개발자포럼이라는 곳도 있고,
프로그램 안에 스크립트매크로도 있고,
win32com을 살짝 래핑한 pyhwpx도 있고
문법이 생소하긴 해도 복잡한 건 아니어서
막상 또 문제가 닥치면 곧잘 배우실 수 있을 겁니다.
하여튼 주현님~
열심히 학습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업무자동화는 깊이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굉장히 실용적이기도 하고, 생산성을 극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식인 만큼
유용하게 잘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질문 있으시거나,
만들어보고 싶은 프로그램 있으면 알려주세요~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시간 되시면 아래 영상도 한 번 시청해보셔요ㅎ
https://www.youtube.com/watch?v=JtthbD3uvYY
문서작성을 위한 자료를 취합하거나 연산, 차트로 만드는 코드 비중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
하여튼 최종 결과물은 아래아한글 문서로 만들어집니다ㅋ
(필드에 값 넣기, 필드로 이동해서 이미지 넣기 정도의 간단한 기능만 활용하신 걸로 보입니다.)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일코님의 한글 자동화 강의만 해도 저에게는 빽빽한 수풀 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영역처럼 느껴졌는데,
프로그래밍 전체 영역으로 확장해서 바라본다면 한글 자동화는 간단하고 아주 작은 분야로 볼 수도 있긴 하겠네요. 뭐든 상대적인 것이겠죠. ^^
아무튼 "필요에 따른 발췌독"을 권하신 이유를 잘 알겠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데다가 본업도 아닌 분야인지라 너무 욕심내지 말고 딱 필요에 의한 흥미를 발판으로 삼아 프로젝트 기반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취해보는게, 일코님의 말씀대로 실용적인 방법일 거 같네요.
쓸모있는 결과물을 내는데 집중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무공(?)을 빨리빨리 흉내내어 익혀보면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저와 같은 조건 속에서 무림고수가 되기를 꿈꾸기도 어려울 것이니, 쓸만한 후기지수 정도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아 보겠습니다.
요즘 간간이 무협 웹소설 오디오북을 들었던 내용에 빗대어 표현해 봤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을 꿈꾸며..
언제나 유익한 답변과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