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입니다
국비학원2달넘고 3달되어가는 시점에서
수업시간에 뭐 뭐 구현해보세요 하면 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수강생분들 척척 해내는 모습에 스스로 자책감도 드네요
주말도 쉬지않고 자바공부를 하고있습니다.
혼자 공부할때는 학원에서 알아듣지못한개념을 스스로 알게되니 그러한 성취감에 공부가 재밌어지고
학원수업시간에는 따라가질 못하고 다른사람들보다 못하는 제 실력과 ,
학원은 학원수업대로 진도나가는것에 대한 성급함,
자바 하나 제대로 못하고 곧 세미플젝에 대한 압박도 있고 이실력으로 팀원들에게 도움하나 못될게 뻔한데.
학원하나 제대로 못따라가면 혼자서도 어렵습니다. 이런조언 해주실수도있는데
안게을러질 자신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우는거나 실력 상승엔 실력차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새롭게 알게 되는게 재밌으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주니어일땐 구현은 창조보다는 연습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첨부터 생각해서 짠 하고 만들면 넘 좋겠지만 그게 안되더라도, 구현된 코드를 보고 이해하면서 몇번이고 따라해 보시면 어느 순간 능숙해지는 스스로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공부에 재밌음을 느끼는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로선 특별히 좋은 재능이구요.
화이팅!
답글
hsm
2022.11.14헉...이렇게 답변달아주시다니 진짜 영광입니다 ㅠㅠ
공부하는동안 답글주신 글 캡쳐해서 흔들릴떄마다 보면서 힘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hsm님 :)
그저 지나가던 개발자 1입니다.
hsm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불과 몇 년 전의 제가 떠올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9살에 개발을 시작해서 지금은 1년 반 정도를 갓 넘긴 프론트엔드 겸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입니다.
개발공부를 1년 조금 넘게 하고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스타트업에서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고 다녔던 학원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러는 와중에 hsm과 같은 마음으로 좌절 아닌 좌절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제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서 개발자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던건 그저 개발하는 순간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개발은 마치 퍼즐과도 같습니다. 제 자신이 영원히 풀지 못할 것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어느 순간 그 답이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주 언어조차도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허덕였지만, 이것 저것 관심을 가지고 개발 그 자체를 즐기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본인을 마주하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제가 29살의 그 날에 포기했다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많은 순간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건 당연한겁니다. 저보다도 더 많은 경험을 해보셨을 다른 분들도 언제나 매순간 위기를 겪는다고 말씀해주시니까요 :)
하지만 개발이 좋다고 하신다면 지금의 순간에 주변과 비교하며 좌절하지 마시고 절대적으로 본인의 실력이 늘어가는 것에만 집중하시면서 '같이 공부한 사람은 다 취업했는데 나만 못했네' 같은 생각일랑 던져두시고 국비 과정 이후에도 꾸준히 준비하시어 그 꿈 이루어내시길 바랍니다 :)
과거 제 모습과 비슷한 모습에 괜히 오지랖으로 이 말, 저 말 많이도 했습니다만,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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