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한국 나이로 치면 중학교 2학년정도 되는 중국 유학 중인 여중생입니다. 제 가족이 지금까지 중국에 있었던 기간은 대략 8-9년정도 되는듯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말하는 제 나이는 만 나이가 아닌 원래 예전에 그 한국나이입니다.)
현재 제 아빠께서 작은 회사에서 조금 높은 직급에 위치해있으시거든요, 그래서 회사의 지원도 조금 받아서 저와 제 남동생의 미래를 위해서 국제학교에 재작년부터 보내주시고 있어요… 우리 아빠는 꼭 가야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애초에 제가 지금 한국 돌아가면 한국 학교에 적응 할수 없겠죠… 아직 시간이 있는 제 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제 아빠는 원래 장점이 단점이 되고 조금 아빠의 장점이 우리 가족불화로 만들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동안은 진짜로 많이 변하셨고 배불뚝이고 밥도 먹는걸 엄청 좋아하시는 우리 아빠가 달리기도 시작하면서 몇 안 남은 큰 단점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것이 보입니다. 우리 엄마한테도 문자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은 보내려고 하는거 같구요…
그래서 저는 요즘 비록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수학 등 너무 등에 짐을 많이 지고 있는 느낌은 들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부터 말하는 이야기만 아니면 너무나도 행복하고 사랑스럽운 가정이거든요…
제가 앞서 아빠에 대해서 언급 한 이유는 우리 엄마때문입니다. 일단 미리 말하면 우리 엄마가 바람이 아닌 바람을 피우고 계신것 같아서 입니다.
일단 먼저 제가 8살때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그때는 좀 큰 방에서 제 동생이랑 같은 침대에서 잤었거든요, 그리고 큰방과 연결 되어있는 복도가 있고, 거실이 그 다음으로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밤 새우고 돌아오신 아빠가 회사 가야 하는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정장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서 엄마랑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아니지, 아빠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때 즈음 기억은 잘 없는데 그건 꽤 충격이 컸는지 아직도 기억이 어렴풋이 내용들이 머리에 맴돌듯이 납니다.
제가 먼저 들은건 아빠가 “그래서 바람 핀거야?” 하는거였습니다. 상황을 대충 요약 하자면 우리 아빠가 엄마 폰을 잠시 빌렸는데 중국 남성이랑 문자를 한걸 본것같습니다. 거기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우리 아빠가 꽤나 크게 격분하셨었습니다. 아빠는 엄마의 친구들에게 다 전화해서 물어보겠다고 하고, 엄마는 바람아니라고 하면서 막으려고 하는것같았습니다.
제가 문을 조금 열어서 몰래 들었던것 같아요. 어렸어서 이해는 못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밖에는 못 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비슷한 시점에 일어난것들인것 같은데, 그때는 제 동생이랑 저 모두 7, 10살 정도 되니까 엄마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니까 그런것 같은데…. 우리 아빠가 그때는 야근을 너무 자주 했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안 오시는 밤마다 어떤 남성에게 중국어로 약이 들어있는 장롱 앞에 앉아서 뭐라고하는데, 우리 엄마말로는 중국어 공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매일 밤마다 엄마 안방 들어가서 원래도 잘 안 그러는데 문 잠구고는 계속 말소리가 들리는데 도대체 누구랑 왜 전화를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계셨던건지 지금의 저로서는 너무 알고 싶네요…
어쨌거나 그때 아빠랑 엄마의 바람을 의심 하는 대화는 제가 들었던걸 몰랐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어쩌다가 종결 되었고 저에게는 충격으로 남았지만 금방 잊어버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2년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 그때 그집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었습니다. 거기는 좀 더 살기는 좋은곳이었습니다. 저희가 원래 살던 곳도 좋지만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많고 엄마 친구들이 있었었어서 우리 엄마가 살기는 환경이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동생이 국제학교로 옮긴후 그 근처로 이사를 갔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조금 짧아진 장거리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조금 외로워 보이기는 했습니다.
엄마 네이버 검색 기록 보면 (vpn 써서) 우울증 극복 방법, 우울증 자가진단, 우울증… 우울증… 이런것들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는 모른척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영어 안하다가 영어가 갑자기 커먼 언어가 되어버리고 영어로 수업을 하니까 미칠 지경이었거든요(5학년이었었습니다) 저는 폰번호가 없었고 그리고 6학년때부터는 (지금은 8학년) 친구들이랑 위챗 (한국의 카톡 같은거)도 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엄마 위챗을 같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노트북에 연결 시켜서 위챗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계속 엄마가 밤마다 위챗을 끄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엄마가 그저 친구들이랑 계속 톡 하니까 그런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밤에 제가 안 껐을때 한번 밤에 몰래 자다가 일어나서 그냥 위챗을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켰더니 엄마가 12시가 다 되가는데도 위챗에서 누구랑 연락 하고 있더라고요… 내용은 잘 기억 안 나지만 엄마가 원래 아빠한테도 안 보내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엄마는 원래 한국 친구들이랑도 그런것들 안 보냅니다. 내용도 제가 그때는 중국어 실력이 안 좋았어서 걍 읽었는데 계속 “亲爱的“ 이러더라고요 대충 “자기야” 라는것입니다. 엄마한테 대충 떠보듯이 물어보니까 엄마가 “자기야”는 친구한테도 쓸수 있는것이라네요… 근데 거기까진 괜찮아요 근데 제 의심이 어느정도 옅어 갈때즘 엄마가 이렇게 보낸걸 봤습니다. “이제 자기야 그만써 내 딸이 보잖아” 였습니다. 우리 엄마는 번역기를 쓰기 떄문에 무슨 뉘앙스로, 무슨 감정으로 쓴건지는 글로 찾아볼수는 없었습니다. 근데 왜 굳이 이 이야기를 떳떳하면 했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제가 학교 끝나고 버스를 타서 컴퓨터를 열는데 그 위챗 상대가 “나 일이 끝났어”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상관없어요. 근데 그게 음성 메세지였고 제가 들은건 남자 목소리 였습니다 그와 함께 사진도 같이 보냈었는데 어떤 사람이 파란색 뭐 청소부? 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데 제가 봐도 여자 몸은 아녔고요. 그때는 증거 남길생각을 못했죠…
그리고 엄마는 매주 수요일마다 놀러 나가셨는데 엄마말로는 헬스장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하는데 엄마가 놀러가는 그날마다 샤워 용품들이 없어지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원래 바람 피운다고 확신을 하게 되니까 엄마가 더 이상 사랑스럽고 이쁘고 제가 좋아하는 엄마가 아닌 역겹고 드럽고 모순 적인 엄마더라고요… 그리고 그 표정과 태도를 못 숨겼나봐요 제가 엄마를 향해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엄마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는지 엄마가 언젠가 나보고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엄마 앞에서 울다가 (그떄도 아빠는 회사 가있고 없었음) 종이에다가 엄마가 적으라고 해서 말로는 차마 못하고 종이에다가 엄마가 다른 남자랑 바람펴서라고 적었습니다. 엄마가 보더니 한 4초? 5초의 정적후 갑자기 호탕하게 웃으시더라고요.. 뭐지 싶었어요. 엄마가 바람 핀거 아니라고 엄마 여자친구라고… (여사친) 아이콘을 열면 여잔지 남잔지 알수 있는데, 그걸 열어서 여자인걸 확인 시켜줬습니다.
그런데 그 후 그 사람이랑 연락을 안 하기 시작했고 저도 점차 잊어갔습니다. 심지어 엄마는 제가 의심했던 그 이야기를 아빠한테도 말했기에 저는 제가 자못 착각했나봐…하면서 걍 현타가 왔더라고요…
그리고 제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서 한 두번정도 더 그런 갈등 후 2년이 지난 2024 10월 28일까지는 한번도 감히 그 생각을 함부러 안했습니다. 저도 엄마한테 너무 죄송스러웠고 그러면 안되었던것 같았거든요. 엄마는 아빠처럼 감정도 조절 못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저 집의 한 엄마로써 모든 역할에 충실했었습니다.
제가 위챗을 다시 1년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계속 자기 충동 조절을 못해서 엄마한테 여러번 들키고서는 위챗을 3달전에 그만뒀었습니다.
근데 어제 (28일)에 제가 친구 만나고 싶어서 위챗 좀 쓴다고 하니까 (엄마 폰으로) 엄마가 자기 뭐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컴퓨터로 자동 로그인이 되길래 엄마가 엄마 답지 못하게 불쑥 튀어와서는 저보고 엄마가 먼저 위챗 준다고 하길래 됐다고 제 친구랑 전화 해서 물어본다고 하니까 엄마가 제가 친구랑 전화중인것도 모르고 게속 저보고 먼저 문자 보내고 위챗 끄라고 엄마가 답변 오면 저보고 전달해준다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전화하고 있다고 3-4번 정도 되풀이 하고 나서야 엄마가 알아들었거든요? 그리고 친구랑 전화하다가 한번 위챗 문자 켜서 다른 애들한테도 연락 해볼까하는데 계속 중국 문자들이 오길래 엄마가 뭐 중국어로 주문 시켰나하고 보고 나서 엄마한테 알려주려고 했는데… 내용이 이렇더라고요… 뭐 … 그냥..
얼마전에 엄마가 한 문자를 제가 한국어로 파파고가 번역 해준겁니다. 밑에건;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뽀짝이~
오늘 하루 종일 생각했으니, 당신 말대로 친구로 지냅시다.
나는 위챗을 삭제함으로써 당신의 인연을 차단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신과 저는 반드시 무슨 인연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나는 그러면 너무 비참하고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화적 차이일 수도 있고 생각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은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의지할 가족도 없으니까 남매처럼 지내자, 우리.
나는 당신이 힘들 때나 아플 때 가족처럼 당신을 돌볼 것입니다.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내가 밥 자주 사주는 언니가 되겠습니다.
나는 반드시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평이 좋으십니까? 설마 제가 방해해서 못 본 건 아니겠죠?
하루종일 생각해둔거 정리해서 문자드렸습니다.
제가 계속 혼란스럽게 괴롭혀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오늘 피곤할 텐데 집에 가서 쉬세요. 문자 안 주셔도 됩니다.
Yesterdav 22:04
vactarday 2? ・55
우리 앞으로 문자로 싸우지 맙시다.
번역이라 그런지 오해가 많아져서 많이 다치네요.
뽀짝이~
아직도 바쁘십니까?”
계속 엄마가 집착하는것처럼…
그리고 계속 읽어보다가 엄마가 이런 내용을 보냈더라고요.
“친구로 지내자” 그러면 원래는 친구가 아니었나? 그래서 여성인지 아닌지 맞는지 조금의 희망이라도 품고 아이콘을 눌러봤는데 남성…이더라고요…
엄마는 계속 남성에게 자기가 나빴었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하면서 계속 자기한테 문자 안 보내도 상관 없다고…
하면서 그걸 못 참고 엄마가 “왜 문자 안해? 문자 안할정도로 내가 역겨워? 화났어?” 이런 문자들 보내고…
중국어에도 말투는 있거든요? 문자로 보내도… 근데 그 말투가 왠지 계속 제가 예전부터 의심했던 그 사람인것 같아 미칠지경이고 도대체내가 알던 엄마는 누구고 이 문자속에 애교 섞은 말투를 보유한 우리 엄마는 누구인지…
그리고 다른 남자 얼굴로 프로파일 사진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과도 중국어로 챗팅하던걸 봤는데 그걸 보니까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용이:
남자: 나 너얼굴 보고 싶어 궁금해 사진 보내줘
엄마: 비밀? 이런 뉘앙스
남자: 너 진짜 한국인 맞아?
…
남자: 난 한국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북경을 떠나는 바람에 헤어졌어
엄마가 보낸 문자보다도 남자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한건지 모르겠고…
이 둘은 서로를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난게… 혹시 엄마 위챗 랜덤 친구 사귀기 하나? 였습니다…
근데… 애초에 엄마한테 왜 이런 문자를 보내지? 자기 프사는 자기 얼굴 떡한히 있는데…
이건 아이콘 확인도 할 필요없이 남자죠… 프사 땜에…
제가 밥 먹을떄 엄마한테 은근 슬쩍 거짓말 하면서 원래 외로우면 바람 잘 피운데~~ 이런식으로… 엄마는 그래~ 아 그렇구나.. 하면서 맞장구 치고 애초에 엄마가 티를 냈으면 오히려 편할까…
엄마가 언제부터 그런 일을 시작했고 도대체 왜 그때 날 바보로 만들었고 제가 엄마랑 함께 했던 모든 날들이 부정 당하는 느낌이고… 도대체 뭘 해야할지 모르곘습니다.
내가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친구와 놀고 돌아와서도 그 충격이 안가셔서…
제가 2-3년전에 알게되었던 그때도 옥상 위에 올라갔다 왔었는데..
차라리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을텐데… 근데 제가 죽으면 동생은요? 우리 아빠도 저랑 동생 때문에 살고 계실텐데 우리 아빠는 불쌍해서 어쩌죠.. 하지만 제가 없ㅇ져야 우리 엄마 아빠가 갈라서겠죠
질문:
1. 엄마한테 말씀 드려야 할까요?
2. 말씀 드려야 한다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접근 해야할까요?
3. 아빠한테 말하면 어떤 반응 이실까요?
4. 도대체 뭘 뭘 뭘 해야할까요?
5. 동생한테 말했는데 괜한 선택이었을까요?
6. 만약 말하면 이제… (둘 다한테) 어떻게 되는걸까요?
7. 어른 될때까지 기다리고나서 털어놔야 할까요? 제 학업…
8. 가정평화가 있잖아요.. 제가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x
3. 높은 확률로 이혼
4. 이해
5. 네
6. 이혼 후 둘 다 아버지가 데려가고 재혼
7. 네
8. 조용히 입꾹다물고 어머니를 용서하세요.
우선 현실감각부터 가지세요. 제가 보기에 교육된 가치관에 너무 사로잡혀 계시네요. 남녀 50명 씩 있다고 해봐요. 생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써 짝을 짓겠죠? 여기서 50쌍이 전부 이상적인 매칭을 했을까요?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맺어진 쌍이 몇이나 될까요? 한 번 짝을 지은 후 나머지 이성 49명과는 영원히 친해질 수 없다면 그게 옳은 일일까요? 지금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있는 결혼관은 절대적 진리일까요? 애초에 누가 만든거죠? 세상엔 정답이 없어요. 진리가 있다면 물리법칙과 약육강식 정도네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 것 같은데, 엄마라는 존재는 완전무결해야하나요? 당신은 완전한가요? 우울증 걸려보셨나요? 눈만 뜬 상태로 온몸이 움직이지 않거나, 제 자신이 당장 달려가서 자살할까봐 두려워 떨거나, 불안감에 호흡곤란이오며 전신이 떨리고 심장, 뒤통수가 타는 듯한 아픔을 경험을 한 적 있나요?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탱해 줄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가 잘해주는 사람이 생긴다면 당연히 거기에 기댈 거라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도 바람피웠는데 당시엔 충격이었지만 지나고보니 별 일 아니었어요. 그냥 어머니 용서하고 아버지에겐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만 전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어머니를 지탱해줄 힘이 되세요.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선 자식의 노력도 필요해요.
답글